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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평창 무드'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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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평창 무드'를 그린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2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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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2년째…"평창 분위기 미리 경험하는 기회"

[태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경험하는 기회로 삼겠다."

박승희(24·강릉 스포츠토토)가 오는 27,28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각오다.

박승희는 24일 태릉국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관중도 많이 올 텐데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미리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목표는 태릉에서 열렸던 2014~2015 월드컵 2차 대회보다 더 나아진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기록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태릉=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박승희가 24일 2016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박승희는 올림픽이 끝난 8개월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쇼트트랙 출신으로 속도와 코너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박승희는 500m와 1000m 등 단거리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은 바로 500m와 1000m 등 단거리 종목에 한해서만 벌어지는 대회다. 말 그대로 얼음판 위 최고 스프린터를 가리는 대회다. 현재 월드컵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홍(중국)은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 이상화(27·스포츠토토)에게 아쉽게 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출격한다. 10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브리트니 보위(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럼에도 박승희는 기죽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전국스프린트선수권에서 김민선(17·서문여고), 김현영(22·한국체대)에 이어 3위로 들어와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박승희는 동계체전에서도 2관왕(1000m와 1500m)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승희는 "특정 선수를 지목하기보다 모든 선수를 이기면 좋을 것"이라며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 [태릉=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박승희가 24일 태릉국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세계 스프린트선수권대회를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어 "2000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이다. 월드컵보다 큰 대회이기 때문에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권순천 한국 대표팀 코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 처음에 훈련할 때도 이기기보다 얼마나 가능성을 발견하느냐를 중점으로 훈련했다"며 "여름에 했던 지상훈련과 웨이트 훈련을 통해 지난달 체력을 보충했다. 최선을 다해 가능성을 찾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쇼트트랙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신화에 도전하는 박승희로서는 미리 분위기를 타는 평창올림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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