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일취월장 정지석, 월드리그 강서브 받아내며 대형선수 거듭난다
상태바
일취월장 정지석, 월드리그 강서브 받아내며 대형선수 거듭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01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성현과 함께 완벽한 서브리시브, 한선수의 노련미 넘치는 세트 극대화…체코전 셧아웃 승리 '숨은 공신'

[장충체=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남성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그토록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체코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서재덕(수원 한국전력)과 완벽한 세트를 올려준 한선수(인천 대한항공)였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공격을 뒷받침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영건' 정지석(대한항공)이었다.

정지석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국제배구연맹(FIVB) 배구 월드리그 2그룹 G조 체코와 첫 경기에서 3세트를 모두 뛰며 9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리베로 정성현(안산 OK저축은행)과 함께 완벽한 리시브를 올려주며 3-0(25-18 25-21 25-20) 완승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남성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이 6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열심히 분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90점을 주고 싶다"며 "이 가운데 괄목성장을 이룬 선수는 아직 21세에 불과한 어린 정지석"이라고 말했다.

▲ [장충체=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정지석(앞에서 두번째)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체코와 2016 FIVB 월드리그 2그룹 G조 첫 경기에서 서브리시브를 하고 있다.

김학민(대한항공)의 뒤를 받치는 레프트로 나선 정지석은 때때로 공격에 가담하며 9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6개의 완벽한 리시브를 올리며 한선수의 세트에 이은 서재덕, 김학민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에 힘을 더했다. 한선수의 노련한 세트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정성현과 정지석의 리시브가 아니었다면 한선수의 세트도 빛을 잃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김남성 감독은 바로 옆에 있는 정지석의 등을 두들기며 "한선수와 서재덕의 호흡도 빛났지만 정성현과 정지석의 리시브 플레이도 완벽했다"며 "두 서브 리시브 핵심들에 한선수 세터에게 토스를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이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정지석은 "그동안 6연패를 기록하면서 약간 의기소침했는데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경기를 하니까 심리적으로 편해졌다. (서)재덕이 형이 득점을 잘 챙겨줘서 부담이 덜했다"며 "성인 대표팀으로 처음 들어와 모든 것이 새롭고 영광스럽다.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지석은 "V리그에서는 강서브를 넣는 선수가 별로 없어서 '퍼펙트 리시브'가 가능했는데 월드리그에서는 강서브가 많이 나온다"며 "리시브 범실에 나올 수 있어서 가급적 안전하게 위로 띄우려고 노력한다. 내가 리시브를 잘 받아내면 우리만의 '스피드 배구'가 나온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장충체=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정지석(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FIVB 월드리그 2그룹 G조 첫 경기에서 체코의 3인 블로킹 벽을 뚫는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