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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어렸을 때 목표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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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어렸을 때 목표 이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7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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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이승현 합류로 오리온스 새 역사 가능…정상 도전"

[잠실학생체=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주엽 선배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 원했던 고양 오리온스에 온 만큼 팀이 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세근(27·상무), 함지훈(30·울산 모비스) 선배를 뛰어넘고 싶습니다."

2014 KB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22·고려대)이 당장 이번 시즌부터 시작하는 프로 생활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승현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1순위로 불렸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농구를 시작한 어렸을 때부터 내 목표는 드래프트 1순위였다"며 "목표를 이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오리온스는 내가 원했던 팀 가운데 하나인만큼 추일승(51)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 [잠실학생체=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승현(오른쪽)이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은 뒤 유니폼을 입고 추일승 감독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승현은 197cm에 106.1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일찌감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목받았다. 여기에 파워포워드로는 약간 작은 키를 극복하기 위해 외곽슛을 꾸준히 연습해 '3점슛 던지는 빅맨'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승현은 오래전부터 '제2의 현주엽'으로 불리며 종종 현주엽과 비교되곤 했다. 현주엽도 현역 시절 195cm에 98~100kg을 오르내리는 신체조건에 특유의 탄력으로 '한국의 찰스 바클리'로 불렸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현주엽 선배와 비교되는 것이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현주엽 선배는 선배만의 스타일이 있고 나는 내 스타일이 있다. 내 스타일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프로에서 뛰기에 키가 작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한 발 더 뛰고 근성으로 커버하겠다"며 "아직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맞춰서 슛이면 슛, 포스트업이면 포스트업을 해내기 위해 중점적으로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1순위 지명을 받자마자 'KBL 두목이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한 이승현은 "아직 팀에 들어가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감독님이나 팀에서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그 역할에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오세근, 함지훈 선배를 꼭 막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잠실학생체=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승현이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은 뒤 유니폼을 입고 자리에 앉아있다.

추일승 감독 역시 이승현을 뽑은 것에 대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하자마자 만면에 웃음을 지었던 추일승 감독은 "1순위를 뽑은 것보다 내가 원했던 선수를 뽑은 것이 더 기쁘다"며 "게다가 최진수(25·상무)가 군에 가 있기 때문에 딱 파워포워드 자리가 빈다. 이승현이 큰 몫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이승현의 합류로 오리온스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정상에 도전하겠다"며 "이승현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다만 11월에 전국체전을 다녀오느라 팀 훈련에 빨리 합류할 수 없다. 올시즌은 출전시간을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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