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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용호' 여자배구, AVC컵 서전서 최강 중국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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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용호' 여자배구, AVC컵 서전서 최강 중국에 완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4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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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3-0 완패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제5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 첫 판에서 중국에 완패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0위)은 14일 오후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랭킹 1위 중국과 대회 B조 리그 1차전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16)으로 졌다.

세계 최강과 격차를 실감한 한국은 15일 오후 12시 10분 카자흐스탄과 2차전에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애초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상에 오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장창닝, 공샹위 등 올림픽 멤버 2명을 합류시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장 사오야와 그랑프리 대표팀 왕 나까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은 평균 시장 185㎝로 한국(178㎝)보다 7㎝가 컸다. 여기에 신장 190㎝ 넘는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됐다. 하지만 한국은 189㎝의 정호영(광주체육중)이 최장신 선수였다.

▲ 한국 선수들이 14일 중국과 경기에서 점수를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지만, 한국은 끈질긴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니어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단은 과감한 공격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중국을 괴롭혔다. 특히 이영(GS칼텍스)은 이날 팀 최다 득점인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막내 정호영은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해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득점을 올리는 등 2점을 뽑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또 올 시즌 당당히 프로무대를 밟는 유서연(흥국생명)은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9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흐름은 중국이 주도했고, 한국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세터 이고은(IBK기업은행)을 중심으로 이한비(흥국생명), 이영(GS칼텍스) 등 프로 선수를 주축으로 내세웠고, 김주향(광주체고)과 유서연(흥국생명) 등 신예 선수를 포함해 조화를 이뤘다.

1세트 김주향의 속공으로 선취점을 획득한 한국은 이한비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초반 2-2로 맞섰다. 하지만 장신 장시야오와 리 징(이상 189㎝)이 버틴 중국의 벽에 막혀 6-2로 밀렸다. 그럼에도 이한비와 유서연, 이영이 중국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11-8로 추격했다. 이후 중국의 기세에 눌려 18-1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현실적인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세트를 내준 한국이다.

2세트에도 중국의 징 시야오와 첸 리위의 공격을 막지 못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에 김 감독은 이영과 이고은을 빼고 정호영과 하효림(도로공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곧바로 이한비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 김주향이 속공을 꽂으며 마지막까지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

승부가 기운 가운데, 김 감독은 3세트부터 정호영을 선발로 투입하며 경험에 초점을 둔 경기 운용을 펼쳤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초반 4-0까지 뒤졌으나, 유서연이 연속 서브 득점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또 8-5에서 이고은의 재치 있는 패스 페인팅과 김주향의 블로킹까지 더해 8-7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이영의 오픈 공격까지 보탠 한국은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점수차가 다시 벌어지긴 했지만, 19-14에서 정호영이 중앙을 파고드는 오픈 공격으로 생애 첫 성인대표팀 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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