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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AVC컵 남자배구 김남성호, '성적-미래'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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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AVC컵 남자배구 김남성호, '성적-미래' 두마리 토끼 잡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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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컵 2연패 도전' 김남성 감독, "좋은 성적 거둬 자신감 붙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고등학교, 대학교 선수들이 한국배구의 미래인 만큼 AVC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이 붙길 바란다.”

비록 나이는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패기는 충만하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 2연패를 노린다.

김남성(64)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부터 태국 나콘빠톰에서 벌어지는 제5회 AVC컵 대회에 출전한다.

일본과 호주, 이란과 B조에 속한 한국은 22일 오후 일본전을 시작으로 23일 호주, 24일 이란과 맞붙은 뒤 예선 성적에 따라 26일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친다.

▲ 김남성 감독은 월드리그에 이어 AVC컵 지휘봉도 잡는다. [사진=스포츠Q DB]

크로스 토너먼트에서 A조 1위-B조 4위, A조 2위-B조 3위, A조 3위-B조 2위, A조 4위-B조 1위가 맞대결을 펼쳐 준결승 진출을 가리게 된다. A조는 개최국 태국과 중국, 카자흐스탄, 대만이 속해 있다.

2년 전 4회 대회에서 인도를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엔 대학교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2연패를 정조준한다. 아울러 20대 초반의 유망주들을 앞세워 남자배구의 미래까지 밝히고 오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표팀은 현대캐피탈 소속의 세터 이승원, 센터 김재휘를 제외한 10명이 모두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대학선수 9명은 리그에서 이름값이 높은 자원들이고 고교 최고 유망주 임동혁(제천산업고)도 포함됐다. 이 선수들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주축이 돼야 하기에 이번 대회는 남자배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지난 4월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뒤 6~7월 월드리그에서 한국의 2그룹 잔류를 이끈 김남성 감독에게도 AVC컵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침체에 빠진 남자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되살려야 한다는 중책이 맡겨져 있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종목은 국내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한 배구인의 말처럼 AVC컵의 성적이 V리그의 흥망과도 연결될 수 있다.

김남성 감독은 “프로에서 간판 선수급 선수들을 지도하다 갑자기 대학 선수, 고교 선수들을 가르치다보니 처음에는 신이 나진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잠재력이 충분한 면모를 많이 봤다. 이들이 한국배구의 미래인 만큼,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이 한층 붙길 바란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 황경민은 이번 AVC컵에서 주전 레프트로 뛸 예정이다. [사진=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김 감독이 생각하는 이번 대회 주전 라인업은 한성정과 황경민(이상 레프트), 이승원(세터), 김재휘, 정준혁(이상 센터), 임동혁(라이트)이다. 세터 황택의, 라이트 조재성이 백업으로 뒤를 받친다.

김 감독은 유일하게 고교생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임동혁에 대해 “대형 공격수 자질이 있다. 펀치력이나 높이에서 나오는 공격력만 놓고 보면 김세진 감독이나 신진식 코치의 고등학교 때보다 위라고 본다. 자세만 더 교정해주면 한국배구의 기둥이 될 공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백업세터 황택의에 대해서는 “파이터, 승부사 기질이 있다. 기복이 좀 있는 게 흠이지만, 서브나 블로킹 능력은 이승원보다 낫다. 토스 구질도 승원이보다 빠르다. 이민규보다 더 나은 세터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다. 8강 토너먼트인 4번째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김남성 감독은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만들어질 것이다. 8강전을 이기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잘 풀리면 ‘영건 파워’의 반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피의 의외의 결과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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