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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조기 확정' 남자배구 김남성호, AVC컵 2연승 뒤 이란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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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조기 확정' 남자배구 김남성호, AVC컵 2연승 뒤 이란에 완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24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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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벽에 고전하며 0-3 패배, 26일 A조 3위와 8강 토너먼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시아배구연맹(AVC)컵 8강행을 확정지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이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4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B조 3차전서 이란에 0-3(23-25 17-25 16-25)으로 완패했다.

고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일본에 3-2 역전승, 호주에 3-0 완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이란에 일격을 당했지만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하루 쉰 뒤 26일 A조 3위와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4일 이란과 201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B조 3차전서 공격에 성공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1세트가 아쉬웠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이란을 밀어붙였다. 황경민의 블로킹, 정준혁의 속공, 김재휘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앞서나간 한국은 이후에도 황경민과 한성정, 김인혁을 앞세워 16-1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란은 역시 강했다. 김인혁과 황경민의 공격 2개씩을 모두 블로킹해내며 18-18 동점을 만들었고 강력한 서브로 역전했다. 결국 한국은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은 2,3세트 모두 끌려 다녔다. 공격수들의 스파이크가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기 일쑤였다. 결국 한국은 2,3세트를 힘없이 내줬다.

블로킹의 차이가 경기를 좌우했다. 이란은 강서브로 한국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이어지는 이단 연결 공격을 대부분 블로킹하며 한국을 괴롭혔다. 반면 한국의 블로킹은 단 3개에 불과했다. 블로킹 득점이 3-14로 절대 열세였다. 범실은 27-16으로 11개나 많았고 서브 득점에는 2-4로 뒤졌다.

하지만 일본전과 호주전에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던 황경민은 이란의 집중적인 견제 속에서도 16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성정과 김인혁은 각각 9점, 7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남성 감독은 “일본전과 호주전 승리 효과가 1세트 중반까지 계속 됐던 것 같다”며 “만약 1세트를 잡았다면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별 예선 3경기를 통해 옥석 고르기 과정을 끝냈다. 하루 휴식을 잘 보낸 뒤 26일 8강 토너먼트에서 우리 전력의 80%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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