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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파이프 장착 박주형, 현대캐피탈 '업템포 2.0'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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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파이프 장착 박주형, 현대캐피탈 '업템포 2.0' 중심에 서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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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비중이 줄어 심리적으로 편해졌다"

[안산=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천안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을 앞두고 내세운 기조는 바로 ‘업템포 2.0’이다.

지난 시즌 ‘업템포 1.0’에서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인데, 이 전술의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 현장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업템포 2.0을 “높으면서 스피드가 있는 배구”라고 정의했다. 1.0보다 더 정교하면서도 빠른 배구를 추구할 참이다. 선수들의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호흡도 잘 맞아야 한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 박주형(9번)이 15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중앙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개막전은 업템포 2.0의 ‘맛보기 무대’였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혈전을 벌인 팀과 맞대결이었지만 결과는 3-0 완승이었다.

최 감독은 이날 수훈선수 중 한 명으로 박주형을 꼽았다. “혼자 풀어가려고 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져 어려운 공이 왔을 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단다.

이날 박주형은 문성민과 팀 날개 공격을 책임지며 12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했다. 리시브가 잘 되지 않아 기복이 심했던 예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주형은 “개막전이라 개인적으로 많이 긴장됐는데, 1세트가 지나고 나서 풀리기 시작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 톤이 리시브를 담당해주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게 좋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박주형은 “톤의 리시브가 좋으니 내가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편하다”고 웃어보였다.

▲ 15일 OK저축은행전에서 리시브하고 있는 톤(가운데). 박주형은 "톤이 리시브를 잘 하니 심리적으로 편해졌다"고 말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박주형은 백어택도 2개 성공했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비시즌 동안 백어택 연습을 했다”며 지난 여름을 돌아봤다.

주장 문성민도 박주형에게 힘을 실어줬다.

문성민은 “박주형이 파이프 공격(중앙 백어택)을 많이 해서 업템포 2.0이 완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비시즌 동안 공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지난 시즌과 스피드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한 동작을 하기 위해 맹훈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격력이 한층 좋아진 박주형이 현대캐피탈 업템포 2.0 전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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