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1 21:59 (화)
씨름, 택견 이어 두번째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의미는?
상태바
씨름, 택견 이어 두번째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의미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4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심의거쳐 선정…다양한 학술 연구-기록화 사업 통해 발전 토대 마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이자 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씨름이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다양한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 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4일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인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에 가입된 단체의 스포츠 종목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76호인 택견에 이어 씨름이 두번째다.

▲ 문화재청이 4일 민속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장사씨름대회 경기. [사진=스포츠Q(큐) DB]

문화재청은 "씨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시풍속 놀이로서 다양한 놀이의 형태가 오늘날까지 온 국민에 의해 활발히 전승되고 있다"며 "고대 삼국시대부터 근대시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과 문헌, 회화 등에서 명확한 역사성이 확인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어 "또 씨름판의 구성과 기술 방식 등에서 우리나라만의 고유성과 표현미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한국 전통놀이의 속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스포츠로서의 씨름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씨름에 관한 다양한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이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뜨거웠던 민속씨름의 열기를 다시 지피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민속씨름은 이만기, 이봉걸, 이준희, 강호동 등 대형 스타들을 배출하며 인기 호황을 누렸지만 1997년 IMF 위기 직격탄을 맞은 이후 실업팀이 잇따른 해체로 관심 밖에서 멀어져만 갔다.

그러나 씨름의 문화재 지정을 발판삼아 통합씨름협회가 씨름의 부활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여 인기를 되찾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완료될 경우 전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3월에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심사는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