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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때리고 최민호 막고, 현대캐피탈 기적의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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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때리고 최민호 막고, 현대캐피탈 기적의 역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2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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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송준호-최민호-박주형 59점 합작…2위 경쟁 벌이는 우리카드에 두 세트 내주고 세 세트 따내며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국내 선수의 힘으로 서울 우리카드를 상대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하위권으로 처진 구미 KB손해보험과 안산 OK저축은행을 제외한 다섯 팀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이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문성민(19득점), 송준호(16득점), 최민호(13득점), 박주형(11득점) 등 국내 선수 4명이 59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우리카드를 3-2(19-25 18-25 25-22 25-20 15-13)로 꺾었다.

승점 2를 더한 현대캐피탈은 17승 10패(승점 49)로 2위를 굳게 지켰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우리카드는 15승 12패(승점 48)로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됐다. 전날까지 승점이 47로 같고 다승에서만 뒤진 3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이기기만 하면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따내며 2위 등극이 현실이 될 것처럼 보였다. 파다르(27득점)와 박진우(14득점), 최홍석(18득점)을 앞세운 우리카드는 1세트에만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2세트에서도 박상하(12득점)가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면서 승리, 완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외국인 선수 톤을 벨치로 불러들이고 송준호를 본격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경기 향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의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21-21 동점에서 문성민의 오픈 공격, 최민호의 블로킹, 상대 파다르의 공격 실패로 연속 3득점을 올려 3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박주형과 송준호, 문성민이 6득점과 5득점, 4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특히 박주형은 4세트에서만 75%의 공격성공률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5세트에서도 송준호의 파괴력은 무서웠다. 문성민과 함께 4득점씩 올리면서 우리카드를 리드했다. 우리카드가 11-14에서 13-14까지 쫓아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은 박주형이 퀵오픈 공격으로 장식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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