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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미국-중국 가지 말고 친정으로 돌아와" 에버튼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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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미국-중국 가지 말고 친정으로 돌아와" 에버튼의 유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0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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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체제서 출전 기회 부쩍 감소…쿠만 감독-잉스 등이 에버튼 이적 권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쩌리' 취급 받지 말고 친정으로 돌아와. 미국, 중국보다 훨씬 낫잖아?"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부쩍 출전 기회가 줄어든 웨인 루니를 향해 에버튼의 구애가 시작됐다. 그러지 않아도 중국 슈퍼리그,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로 갈 것이라는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니를 유스에서 키우고 프로에 데뷔시켰던 에버튼이 손짓하고 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일간지와 미국 폭스스포츠 등 다수의 외신은 1일(한국시간) "로날드 쿠만 에버튼 감독이 루니가 계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을 타진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버튼은 루니는 키운 곳이다. 리버풀에서 태어난 루니는 11세이던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에버튼 유스팀에서 활약했다. 2002년 에버튼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루니는 2004년 맨유로 이적했다. 루니는 지난 1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바비 찰튼이 갖고 있던 역대 맨유 최다골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처럼 루니는 사실상 맨유의 얼굴이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올 시즌 루니는 EPL에서 17경기 출전에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루니를 쓰지 않는 무리뉴 감독을 비난할 수는 없다. 루니는 2014~2015 시즌을 기점으로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

루니는 2009~2010 시즌 EPL에서 26골, 2011~2012 시즌 EPL에서 27골을 넣을 정도로 맨유의 주득점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8경기 8골에 그쳤다. 2004~2005 시즌부터 2014~2015 시즌까지 이어져왔던 11시즌 연속 EPL 두자리 득점 행진이 끊겼다. 올 시즌은 공식경기를 모두 통틀어 5골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12시즌 연속 공식경기 두자리 득점도 끊길 판이다.

이 때문에 루니는 미국과 중국으로 갈 것이라는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왔다. EPL에서는 득점력이 떨어져 맨유에서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리그 수준이 낮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여전히 득점포를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정팀 에버튼이 손짓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쿠만 감독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여전히 루니는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내 의견으로는 루니는 에버튼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선수다. 물론 루니가 에버튼을 원해야 하고 맨유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에버튼은 언제라도 환영"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햄과 맨유, 인터 밀란, 리버풀 등에서 뛰었던 폴 잉스도 루니의 에버튼행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잉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루니가 에버튼행을 결정한다면 훌륭한 감독과 함께 최전방에 힘을 더할 것이다. 루니가 원하는 축구도 할 수 있다"며 "루니가 에버튼으로 간다면 리더가 될 수 있고 어린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에버튼 팬들도 루니의 복귀를 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명 루니에게 MLS나 중국 슈퍼리그보다는 친정팀 에버튼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여름 이적시장에 루니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일단 루니는 중국 슈퍼리그와 MLS 쪽을 거부하고 이번 시즌을 맨유에서 마감하지만 상황은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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