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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대신 김영환' LG 올시즌 홈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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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대신 김영환' LG 올시즌 홈 첫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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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2개 포함 17득점으로 문태종 공백 메워…전자랜드에 81-76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7일까지 창원 LG는 홈에서 3경기를 치렀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원정에서 2승 2패를 거두긴 했지만 2승 5패로 8위에 그치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LG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이승현을 영입하며 개막 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스를 비롯해 다른 팀들의 분전에 밀린 탓도 있지만 역시 주포 문태종의 부진 때문이다.

문태종이 부진한 이유는 역시 인천 아시안게임 후유증 때문이다. 농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까지 쉼없이 달려오느라 체력이 고갈됐다. 아무리 체력이 좋고 몸 관리를 잘했던 문태종이라지만 비시즌 기간에 쉬지 못한 것은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분명 쉬운 것이 아니다.

결국 김진 감독의 선택은 문태종을 1라운드에 내보내지 않는 것. 문태종이 시즌 초반 너무 힘들어하자 내린 고육지책이다. 그리고 문태종 자리에 김영환을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 LG 김영환이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LG가 문태종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김영환의 활약으로 홈 팬 앞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신고했다.

LG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영환(17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과 데이본 제퍼슨(21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의 막판 맹추격을 81-76으로 제쳤다.

LG는 1쿼터부터 김영환의 3점슛 2개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김영환이 이날 성공시킨 3점슛 2개가 모두 1쿼터에 나왔다. 여기에 제퍼슨이 6득점, 김종규(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4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20-12로 마쳤다.

2쿼터에는 제퍼슨이 10득점을 몰아치면서 LG가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이 끝났을 때는 42-28로 14점 앞섰고 3쿼터 한때 55-35, 20점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원정경기만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져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의 뒷심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정영삼(25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이 3쿼터에만 자유투 7개를 모두 넣으면서 12점을 몰아치면서 LG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오히려 12점차로 좁혀지면서 승패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에는 리카르도 포웰(18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2점슛으로 72-7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역시 김영환이 있었다. 김시래(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자유투 1개 성공으로 77-72가 된 상황에서 종료 18초를 남기고 정재홍(2득점, 3어시스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김영환이 모두 성공시키면서 다시 7점차가 됐다. 경기 시간을 감안한다면 쐐기득점이었다.

전자랜드가 종료 11초전 정영삼의 득점으로 쫓아갔지만 LG는 김시래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종료 3초를 남기고 넣은 포웰의 득점은 전자랜드를 패배에서 구해주지 못했다.

▲ LG 김영환(왼쪽)과 데이본 제퍼슨이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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