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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효자종목이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 평창 시즌 월드컵 첫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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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효자종목이 나선다! 쇼트트랙 대표팀, 평창 시즌 월드컵 첫 출격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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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동계스포츠 대표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에 돌입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새달 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시리즈는 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 개막하는 만큼 참가 선수들간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 시즌 국가대표로 합류한 선수는 남녀 총 10명이다. 여자부는 ‘투톱’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을 필두로 김아랑(22·한국체대), 이유빈(17·서현고), 김예진(18·평촌고)이 참가한다. 남자부는 서이라(25·화성시청), 임효준(21·한국체대), 황대헌(18·부흥고), 김도겸(24·한국체대)과 곽윤기(28·고양시청) 등이 나선다.

심석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1·은1·동1을 획득했고 올림픽 직후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섰다. 풍부해진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선두에서 상대방의 경로를 읽으며 레이스를 풀어나가는 노련미까지 더했다.

최민정은 시니어로 데뷔한 직후 2015년, 2016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웃코스로 상대를 쉽게 추월하는 데에 있어서는 발군의 능력을 갖고 있다. 또 한국 선수들이 약했던 500m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줘 전 관왕까지 도전해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세계선수권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급격히 성장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게 월드 챔피언을 넘겨줬기 때문. 당시 심석희는 종합 3위를 차지했고 최민정은 1500m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연거푸 실격 당해 종합 6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도 크리스티는 심석희와 최민정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는 과거 단거리 선수로만 활약했지만 1000m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면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강릉에서 열렸던 테스트이벤트에서도 1000m 1,2차 레이스를 모두 금빛으로 장식했다.

그 외에도 중국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대회 1500m 2연패의 주인공 저우양을 다시 복귀시키며 날을 갈고 있다. 캐나다는 마리안 생젤레, 발레리 말테, 제이미 맥도널드 등 기존에 활약했던 베테랑을 앞세운다.

심석희와 최민정에 뒤를 이어 대표로 합류한 김아랑은 소치에서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강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 출전을 시작으로 평창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예 이수연과 김예진은 주니어 시절부터 국내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재목들. 특히 김예진은 지난 시즌 월드컵 5,6차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 받았다.

남자부는 전 시즌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서이라를 비롯해 임효준, 황대헌 등 신예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임효준은 국제대회 경험이 전혀 없는 새 얼굴.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대헌은 지난 시즌 월드컵에 출전해 500m와 1000m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들 뒤에는 김도겸과 곽윤기가 있다. 김도겸은 지난 2월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곽윤기는 밴쿠버 대회 은메달리스트. 여자부에 비해 큰 무대 경험이 적은 남자부는 유일한 올림피언 곽윤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미 소치 올림픽을 통해 상향평준화 현상을 보인 남자 쇼트트랙은 평창에선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캐나다는 올림픽 경험이 많은 찰스, 프랑스와 해믈린 형제가 선봉에 서고 새로 합세한 사무엘 지라드, 찰리 코노 등이 힘을 보탠다.

여자부 영향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중국은 소치 동메달리스트 한 티엔위, 단거리에 뛰어난 우 다징, 시 징난 등 기존에 알려진 선수들 대부분이 그대로 평창 시즌에도 대표 선수 타이틀을 유지했다.

그 외에 빅토르안(안현수)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와 리우 형제(샤오왕 리우·샤오왕 션도르 리우)를 앞세우는 헝가리, 싱키 크네흐트가 나서는 네덜란드도 모두 경계 대상이다. 특히 계주에서는 8개 국가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한국 쇼트트랙이 평창 청신호를 켜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무사히 끼워 확실한 기선제압을 해둘 필요가 있다.

■ 2017~2018 쇼트트랙 월드컵 일정(3~4차는 평창 시드배정 대회)

- 1차 : 헝가리 부다페스트(9/28~10/1)
- 2차 :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10/5~10/8)
- 3차 : 중국 상하이(11/9~11/12)
- 4차 : 대한민국 서울(11/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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