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39 (월)
'잠실 악몽' 끝낸 허재 감독이 정신력 강조한 이유
상태바
'잠실 악몽' 끝낸 허재 감독이 정신력 강조한 이유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09 2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승진 없으면 원주 못가" 부상병 속출에 근심

[잠실=스포츠Q 박현우 기자] 허재 KCC 감독이 2년 11개월만의 SK 원정 승리에 대해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더 값진 승리"라고 자평했다.

허 감독이 이끈 전주 KCC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82-72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KCC는 SK전 3연패를 탈출했다. 2012년 1월 14일부터 계속된 SK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나는 기쁨도 누렸다. 4쿼터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얻은 승리라 더욱 빛났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허재 KCC 감독이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프로농구 SK와 원정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경기 후 허 감독은 "힘든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길고 길었던 SK 원정 연패에서 탈출한 것을 기뻐했다. 이어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더 값진 승리"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KCC에는 김태술과 박경상, 김효범, 정민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다. 식스맨들을 주전으로 기용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 있었다.

경기 내내 들어가지않던 3점슛이 4쿼터에 잘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실력"이라며 승운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KCC는 3쿼터까지 3점슛 20개 중 4개만 성공한 반면, 4쿼터에서 6개 중 3개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3쿼터 초반 부상당한 하승진에 대해서는 근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도 부상자가 많아 이날 8명의 선수만 코트에 나선 KCC는 하승진이 부상 당했던 발목을 다시 다쳐 12일 원주 동부전 출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허 감독은 "하승진이 없으면 선수가 없어서 원주에 갈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승진이가 다치면 주전이 다 빠진 상황이 된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언급했다.

김태술이 없는 상황에서 우연히 승률이 높은 것 같다는 질문에 "누가 뛰어서 이기고, 빠져서 지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열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큰 차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하든 열심히 하는 선수가 제일 잘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3쿼터 정의한의 버저비터에 모처럼 박수까지 쳐가며 기뻐한 것에 대해 "그런 슛이 들어가면 다음 쿼터에 분위기가 좋아진다"며 정신적인 무장이 승리로 연결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