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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패배 낯선' 문경은, "다시 정신무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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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패배 낯선' 문경은, "다시 정신무장하면 된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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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보다 수비 연습했는데 역효과...경기주도권 내준 것이 패인"

[잠실=스포츠Q 박현우 기자] 문경은 SK 감독이 한동안 경험하지 못한 홈경기 패배에 한숨을 내쉬었다.

문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전에서 72-82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홈경기 8연승과 KCC전 3연승, 그리고 2012년 1월 14일 이후 1061일간 이어오던 KCC전 홈경기 8연승을 모두 마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패배의 원인으로 낮은 야투성공률과 경기 전 안일했던 준비를 꼽았다. 1쿼터를 7점차로 뒤진 것을 포함, 전반부터 KCC에 밀린 것에 대해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고 야투성공률에서 뒤져 패했다"고 밝혔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문경은 감독이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전에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SK는 전반에 야투성공률 31.4%(11/3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KCC가 전반에만 리바운드 29개를 잡아낸 반면, SK는 KCC 하승진 혼자 전반에 잡아낸 개수와 같은 13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낮은 야투성공률에는 경기 사전 준비의 영향도 있었다. 문 감독은 "보통 공격 훈련에 7~80%의 시간을 투자했는데 이날은 수비 훈련에 치중했다. 이것이 야투성공률 저하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비를 준비한 만큼 수비에서 경기를 풀어가야했다"고 밝혔다.

경기의 결정적인 패인으로는 "4쿼터 중요한 시점에서 턴오버가 몰려나와 안좋은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경기 막판에 나온 두 번의 턴오버를 지적했다.

SK는 66-70으로 뒤진 4쿼터 종료 4분 전 애런 헤인즈의 턴오버에 이어 1분41초를 남긴 72-76 상황에서도 박상오가 실수를 해 한 번이 아쉬운 공격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다.

기자회견 말미에 문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했다. 팀이 홈에서 8연승을 거둔 끝에 이날 진 것에 대해 "홈승률이 좋아 (이길 수 있다는) 정신무장을 하고 나갔어도 이것이 경기에서 발휘되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먼저 기득권을 가진 경기는 거의 이기는데, 오늘 상대편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내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 감독은 "큰 문제는 없다. 다음 경기에서 다시 다듬으면 된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면 해결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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