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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없는 골밑, 윤호영이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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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없는 골밑, 윤호영이 지배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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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1059일만에 20득점 이상 경기, 필드골 성공률 86% 기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하승진이 없는 골밑의 주인공은 윤호영이었다. 원주 동부가 순도 100% 윤호영의 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윤호영은 12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 전주 KCC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분1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 팀의 78-63 완승에 앞장섰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 1월18일 이후 무려 1059일만에 나온 20득점 이상 경기였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동부는 윤호영의 대활약 속에 시즌 15승(9패)째를 거두고 3위를 굳건히 지켰다.

▲ 윤호영은 12일 원주 홈경기 KCC전에서 필드골 성공률 86%로 21점을 몰아넣으며 동부의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사진=KBL 제공]

윤호영의 슛컨디션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그는 2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는 8개를 시도해 모두 통과시켰다. 3점슛도 하나를 쏴 림에 깔끔히 꽂았다.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86%(6/7)에 달했다.

최근 2연승으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던 KCC는 지난 9일 SK전에서 골밑슛 시도 후 착지하며 발목을 다쳐 결장한 하승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타일러 윌커슨이 외롭게 골밑을 지키며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주성을 각각 8점과 7점으로 묶었지만 윤호영을 막을 선수가 없었다.

1순위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서울 삼성)에 이어 전체 선수 중 리바운드 2위,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를 질주중인 하승진이 빠지자 페인트존은 토종 선수 리바운드 2위, 블록슛 리그 2위에 빛나는 윤호영의 독무대였다.

윤호영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KCC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1쿼터에만 11점을 쓸어담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KCC는 단독으로 윤호영을 막을 방법이 없자 3-2 지역방어를 쓰며 안간힘을 썼지만 이번에는 두경민에게 돌파와 외곽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두경민은 3점슛 3방 포함 18점을 올리며 윤호영과 함께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여유 있는 리드를 가져간 동부는 엔트리 선수 중 박지훈을 제외한 전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윌커슨만이 26점 7리바운드로 홀로 싸웠다. 나머지 토종 선수 중 어느 누구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4개의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로만 21점을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8승17패로 그대로 9위다.

▲ [부산=스포츠Q 강진화 기자] 박상오가 경기 종료 1.2초전 3점슛을 날리고 있다. SK는 이 골로 KT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서울 SK가 박상오의 버저비터로 부산 KT를 96-93으로 물리쳤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박상오는 종료 1.2초전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던졌고 이것이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동료들과 포효했다. 그는 결승골을 포함 19점에 6리바운드 8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SK의 KT전 6연승을 견인했다.

SK는 18승6패를 기록, 선두 울산 모비스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KT는 김승원이 16득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충격적인 외곽포를 얻어맞고 홈팬들 앞에서 분루를 삼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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