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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부진 빙상, 평창에서 명예회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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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부진 빙상, 평창에서 명예회복 도전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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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서 금 7 목표…'평창팀' 운영으로 유망주 집중 육성

[태릉=스포츠Q 박현우 기자] "소치에서 꺾인 한국 빙상의 자존심을 평창에서 회복한다."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한국 빙상이 2018년 평창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으로 종합순위 13위에 그쳤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7위에 오른데 이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 6개, 은 6개, 동 2개로 5위까지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소치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금2, 은2, 종합 14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여기에는 오랜 기간 효자종목으로 불린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등 한국의 주력종목인 빙상에서 부진했던 것이 컸다.

쇼트트랙에서 남자 선수들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수모를 겪었다. 여자 종목에서 박승희와 심석희가 3000m 릴레이를 포함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겨우 체면을 차렸다.

밴쿠버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은 이상화가 금메달,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심판 편파판정에 휘말리며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모두가 하나하나 값진 메달이었지만 밴쿠버와 비교했을 때 왠지 아쉬운 성적이었다.

빙상 종목이 소치 부진을 딛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자신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6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동계종목 경기력 향상 대책 보고회'에서 한국의 목표로 설정된 금메달 8개 중 7개를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맹의 세부 목표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5개(은3, 동1),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동4)다. 김재열(46) 회장도 이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빙상은 부활의 움직임에 들어갔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종목 세계최강인 네덜란드 출신의 에릭 바우만 감독을 영입했다.

바우만 감독의 영입에 대해 김 회장은 "네덜란드가 세계최고인 만큼 이들의 과학적인 시스템과 우리의 장점을 합해 특화된 훈련방식을 개발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쇼트트랙은 대표선발전 방식을 연 2회 6명을 뽑는 것에서 연 3회 8명을 뽑는 것으로 바꿨다. 8명 가운데 다시 6명으로 추려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쇼트트랙에 대해 “세계적으로 경기력이 평준화되는 추세여서 더 이상 독보적인 위치에 서는 것은 어렵다"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선발은 물론 훈련방식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두 종목은 현재의 국가대표는 물론 4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유망주들을 모아 '평창 올림픽 팀'을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유망주들이 경기 경험을 쌓고 우리도 경기운영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국제빙상연맹(ISU) 주최의 각 종목별 대회 9개를 유치하거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치 올림픽 당시 대표팀 단장을 맡았던 김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비인기 동계종목 선수들도 열심히하는 만큼 빙상과 함께 다른 종목에도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평창올림픽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당부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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