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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IBK기업은행 김미연, "도로공사요? 그냥 상대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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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IBK기업은행 김미연, "도로공사요? 그냥 상대팀이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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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친정팀, 친정팀 하는데 막상 만나면 다른 팀과 붙을 때와 기분이 똑같아요.”

21일 수원 현대건설과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김미연(25)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 5년 동안 몸담았던 팀과 마주하게 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팀에서도 2년차를 맞이했기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밝혔다.

 

▲ 김미연이 21일 현대건설전에서 3세트 결정적인 점수를 뽑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미연은 이날 현대건설전에서 8득점 공격성공률 35.29%를 기록했다. 시리즈 2차전에서 다소 흔들렸던 수비가 3차전에선 개선됐고, 공격에서도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 김희진과 함께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높인 순간도 있었다. 김미연은 1세트 팀이 14-16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유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뒤 한유미의 퀵오픈을 또다시 블로킹으로 잡았다. 곧바로 김희진이 블로킹을 뽑아냈을 땐 옆에서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것이 1세트를 역전극으로 장식한 밑거름이 됐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챔프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 김천 한국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과거 김미연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그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은 뒤 2015~2016시즌 종료 후 단행된 2대2 트레이드(김미연‧이고은↔최은지‧전새얀) 때 IBK기업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 김미연이 21일 현대건설전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올 시즌을 치르면서 친정팀과 챔프전을 치르는 그림을 그려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미연은 “도로공사를 친정팀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곳에서 두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그냥 상대팀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그런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친정팀, 친정팀 하는데 막상 만나면 다른 팀과 붙을 때와 기분이 똑같다”라고 도로공사를 친정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77㎝의 단신 공격수이지만 빠른 스윙과 다부진 플레이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는 김미연은 “IBK기업은행에서 2연패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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