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FC서울 떠나는 '황새' 황선홍, 팬들에게 미안함 전한 이유는?
상태바
FC서울 떠나는 '황새' 황선홍, 팬들에게 미안함 전한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1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게 된 황선홍(50) 감독이 FC서울 팬들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달했다.

지난달 30일 FC서울은 “황선홍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이을용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서울은 2승 4무 4패(승점 10)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에서 조영욱 등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이긴 했지만 팀 성적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고 이에 책임을 진 것.

 

▲ 지난달 30일 FC서울 감독직을 내려놓은 황선홍 감독이 1일 팀 SNS를 통해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퇴진을 외치던 팬들에게도 황선홍 감독의 사임은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졌다. 이에 황 감독은 결국 이날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황 감독은 FC서울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년 여간 FC서울 감독으로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며 “무엇보다 FC서울 팬 여러분들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을 전한다”라고 적었다.

최용수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황 감독은 첫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포항 스틸러스에서 보인 지도력을 FC서울에서도 인정받는 듯 했지만 지난 시즌 부진에 이어 올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데얀을 라이벌 팀 수원 삼성으로 떠나보내면서까지 리빌딩에 대한 의지를 굳혔지만 결과가 너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팬들은 실망했다.

황 감독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순간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며 “더 좋은 팀과 좋은 결과물을 선물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함이 크다.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막판 박주영 등 선수들과 불화설을 빚었던 황 감독은 “승리의 기쁨과 어려운 시간을 함께 해준 FC서울 선수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선수들, 우리 FC서울을 위해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