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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최대 고민은 부상, 최종 엔트리는 23인 혹은 그 이상?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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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최대 고민은 부상, 최종 엔트리는 23인 혹은 그 이상? [2018 러시아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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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부상 선수에 대한 부분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축구 대표팀 사령탑 신태용(48)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최종 엔트리 발표는 오는 14일.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이 선수들을 데려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현재 상대팀 전력 분석과 명단 구성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 구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무엇보다 선수 구성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이 컸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80%는 완성됐다고 밝혔는데 바로 나머지 20%에 대한 생각을 읽어보기 위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신 감독은 “3월 유럽 원정 이후 코칭스태프는 몇몇 부상 선수와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 일본과 중국, K리그에서 뛰는 레이더 망에 걸려 있는 모든 선수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컵에 나서게 될 최종 엔트리는 23명. 그러나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명단을 26명으로 구성해 마지막에 이근호와 신형민, 구자철을 탈락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4년 전엔 정확히 23명만 뽑았다. 아직은 방식을 정하지 못한 신 감독이다. 김진수(전북 현대)처럼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 몸 상태를 확신할 수 없을 때는 예비 전력까지 포함시켜 명단에 넣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3월 유럽 원정 이후 신 감독은 일본을 2차례나 오갔다. 그는 “김진수가 다치면서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을 확인하러 갔다”며 “홍정호가 유럽 원정에서 생각보다 몸이 올라오지 않아 정승현(사간도스)도 체크했다. 뿐만 아니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비셀 고베),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을 전반적으로 체크했고 이들의 컨디션, 몸 상태 확인해 14일 명단 발표 때 참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 대표팀 왼쪽 수비수 김진수의 부상으로 신태용 감독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김진수의 회복 여부에 따라 대표팀 측면 수비수 구성이 바뀔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걱정거리다. 대표적인 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3월 유럽 원정 이후 주춤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토트넘에서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 감독은 “선수는 항상 최고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언제 (컨디션이) 다운될지 몰라 그런 부분이 가장 염려된다”며 “부상 선수들을 어떻게 최대한 재활시켜 경기장에 투입시킬 수 있을까, 컨디션 끌어올려 데려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로 나서도 이길 수 있을까 말까한 상황”이라며 “70~80%로는 절대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부상 없이 100%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나면 늘 논란이 생긴다. 의외의 선수 혹은 대표팀에서 부진한 선수들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현재 대표팀에도 이 같은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신 감독은 “일반 팬들이 보기엔 저 선수는 잘해 보이는데 왜 안 뽑나. 학연, 의리가 작용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런 건 1%도 머릿속에 없다”며 “가장 염려하는 건 스웨덴이랑 붙었을 때 누가 그 선수들과 부딪쳤을 때 이길 수 있을까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K리그에서도 좋지 않은 선수를 뽑으면 문제의 소지가 생기기 마련”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선수가 스웨덴, 멕시코, 독일 선수들과 싸워 이겨낼 수 있다면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엔트리를 조합할까 가장 많은 고민이 있다. 그걸 위해 K리그와 J리그, C리그, 유럽파 선수들까지 두루 조합을 맞춰보며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14일 명단을 발표하는데 언론에서 궁금해 하는 명단 구성이 23인이 될지 플러스 알파가 될지는 저 또한 고민 중”이라며 “우리도 스웨덴, 멕시코, 독일 언론을 체크한다. 감독 말 한 마디 한 마디로 정보를 파악한다. 지금 정확히 말씀 못 드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죄송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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