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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델손, 수원 데얀 앞에서 멀티골…슈퍼매치 주인공 '우뚝'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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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델손, 수원 데얀 앞에서 멀티골…슈퍼매치 주인공 '우뚝' [K리그1]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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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축구 K리그1(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안델손이 수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데얀 앞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안델손은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에서 2골을 폭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85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서울은 수원전 통산 31승(22무 32패)째를 거뒀다.

 

▲ 안델손(오른쪽)이 5일 수원전에서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서울(승점 14·3승 5무 4패)은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최근 황선홍 감독의 사임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봉합했다.

황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이을용 감독대행은 2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 2일 경남FC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감독대행 체제 후 1승 1무다.

11라운드까지 득점이 없었던 서울의 안델손은 라이벌전 2골로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골이 3만 관중 앞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공교롭게 2골 모두 에반드로가 도왔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의 하락세를 그렸다. 승점 21(6승 3무 3패)로 경남FC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리그 3위.

데얀은 지난달 8일 이적 후 첫 맞대결에 이어 또 침묵했다. 서울의 상징이었던 스타 데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수원 유니폼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수원으로 옮긴 후 첫 ‘서울 나들이’였다. 서울 팬들은 이날 데얀이 공을 잡으면 야유를 보냈다. 데얀이 전반 15분 골을 기록한 순간 서울 응원석은 쥐죽은 듯 조용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노골로 선언되자 골이 터진 것처럼 크게 환호했다. 데얀은 서울의 서포터를 가만히 응시했다.

양 팀은 지난달 8일 첫 맞대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서울은 박주영, 안델손, 에반드로 등을 전방에 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수원 역시 데얀을 중심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안델손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에반드로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안델손의 골은 역대 슈퍼매치 최단 시간 골 기록이다.

안델손은 전반 29분에도 에반드로의 역습 패스를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서울이 2-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수원이 매섭게 반격했지만 만회골이 너무 늦게 터졌다. 후반 4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골을 넣었다.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 이동국(왼쪽)이 5일 전남전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전라남도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남과 맞대결에서 1명이 퇴장 당한 악재를 극복하고 0-0으로 비겼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이후 9연승을 달렸던 전북은 정규리그 최다 10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좌절했다.

최다 연승은 전북이 2014년과 올해 세운 9연승이다. 앞서 성남 일화(현 성남FC), 울산 현대도 승강제(2013년) 도입 전인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9연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로는 전북이 최다 연승이다.

전반 36분 정혁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경기를 어렵게 했다. 또, 오는 8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주축들을 대거 벤치에 앉혔다.

김신욱, 이재성, 아드리아노, 로페즈, 이승기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래도 10경기 연속 무패(9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31(10승 1무 1패)로 선두 독주 체제를 이었다.

경남FC는 외국인 공격수 말컹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에 2-0으로 이겼다.

2골을 보탠 말컹은 시즌 9호골로 제리치(강원)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김인성, 토요다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상주 상무는 강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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