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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선주, 일본에 졌다고 끝 아냐! 대만전 3연속 메달 노린다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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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선주, 일본에 졌다고 끝 아냐! 대만전 3연속 메달 노린다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3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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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힘내요. 임선주(28·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선수 괜찮아요.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요. 파이팅.“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한국 여자 축구를 위로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지난 2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한국은 3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대만과 3·4위전을 치른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일본전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23분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후 추가 2득점에 열을 올리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었다.

 

▲ 임선주(가운데)가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던 후반 41분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상대 크로스를 중앙 수비 임선주가 차단하려 했으나 오히려 우리 골문에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통한의 패배였다. 해외파와 부상 인원들이 빠져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고 하더라도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15위 한국은 6위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다. 슛 개수 14-4, 일본이 기록한 유효슛은 단 2개였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 “메달 색을 바꿔라”를 모토로 달려왔다. 은메달 확보가 눈 앞까지 왔던 만큼 아쉬움이 진한 경기였다.

임선주는 4년 전 인천 대회 때도 북한과 4강전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유사한 실수로 실점을 허용해 눈물을 흘렸었다. 이번 대회 일본에 실점하기 전까지 단 1골만을 내줬던 탄탄한 수비를 이끌었던 임선주였기에 더욱 마음 아프다.

그러나 “지나간 일에 아까운 눈물을 낭비 말자”는 영화 속 명대사가 있듯 한국과 임선주는 털고 일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대만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나 슛 개수 26-2,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이며 2-1로 승리를 거뒀던 상대다. 한국이 동메달을 목에 걸 경우 3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남자 축구도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62년 자카르타 대회까지 3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3개 대회를 연속해서 3위 안으로 마친 적은 없다. 메달색을 바꾸는 데는 실패하더라도 여자 축구의 꾸준한 상승세를 반증하며 앞으로를 기대케 하는 메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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