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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지소연-장슬기 '한국 황금세대', 대만전 월드컵 향한 새출발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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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지소연-장슬기 '한국 황금세대', 대만전 월드컵 향한 새출발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3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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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메달 색을 바꾸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가능성을 봤다. 대만전은 월드컵 준비 과정의 출발점이다. 

‘윤덕여호’ 한국(피파랭킹 15위)은 3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대만(42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3·4위전(MBC,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대만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종료와 동시에 내년 월드컵 준비에 돌입하기에 의미가 남다른 경기다.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광저우, 인천 대회에서 연속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을 꺾을 경우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이는 남자 축구도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한국은 일본에 지며 결승 진출에 좌절했지만 이번 대회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해외파와 부상 인원이 상당수 빠졌다고는 하나 피파랭킹 6위, 2015 캐나다 월드컵 준우승팀 일본을 경기력에서 압도했다. 슛 개수는 14-4, 일본이 기록한 유효슛은 단 2개뿐이었다.

한국은 8강전까지 4경기에서 27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주는 균형잡인 경기력을 보였다. ‘황금세대’ 주축으로 잘 알려진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 이민아(27·고베 아이낙), 조소현(30·아발드네스), 전가을(30·화천 KSPO) 외에도 많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했다.

장슬기(24·인천 현대제철)는 풀백과 2선 공격수를 가리지 않고 왼쪽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만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고감도 슛을 자랑했다. 손화연(21·창녕WFC)은 몰디브전에서 해트트릭을, 문미라(26·수원 도시공사)는 대회 내내 5골을 몰아쳤다. 

이현영(27·수원 도시공사)은 인도네시아전에만 무려 5골을 넣었고 이금민(24·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우측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한국은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26차례 슛을 때리고 2개의 슛만 내주며 2-1로 물리쳤다. 26개의 슛을 시도하고도 2골밖에 넣지 못했던 아쉬웠던 결정력과 수비 실수로 허용한 실점이 아쉬웠다. 이번 경기에선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치중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은 2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며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아시안게임은 좋은 무대였음에 분명하다. 일본전 패배를 교훈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만전은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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