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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누르고 3연속 동메달! 프랑스월드컵 가능성 충분했다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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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누르고 3연속 동메달! 프랑스월드컵 가능성 충분했다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하이라이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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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남자팀은 56년 동안이나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만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3·4위전에서 4-0으로 완승,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회 연속 3위에 입성하며 아시아 축구의 떠오르는 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대만을 압도했다. 경기는 거의 대만 진영에서 펼쳐졌고 대만은 조소현이 지키는 한국 포백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 이민아(왼쪽 두 번째)가 대만과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반 18분 지소연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이금민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고는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0분 우측에서 올라온 장슬기의 크로스를 이금민이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32분 이민아가 문미라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밀집수비를 뚫는 강력한 슛으로 득점, 3-0으로 달아났다. 문미라는 이어 후반 45분 김혜리의 헤더 패스를 받아 4번째 골, 동메달 축포를 쐈다.

한국은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26개의 슛을 때리고도 2-1로 간신히 이겼던 경기력에서 완전히 탈바꿈하며 4-0으로 완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15위 한국은 일본(6위)과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압도하고도 후반 41분 통한의 자책골로 1-2로 졌다. 비록 목표로 했던 메달 색을 바꾸는 데는 실패했지만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남자 축구도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1962년 자카르타 대회까지 연속 3회 준우승에 오른 뒤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여자 축구계의 강자 아시아 축구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말해준다.

한국이 확실한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내년 6월 열리는 2019 프랑스 월드컵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 한국은 지소연, 이민아, 조소현 등 황금 세대에 장슬기, 이금민, 손화연 등 젊은 피가 전력에 힘을 더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거둔 셈.

한국은 프랑스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부정확한 크로스와 다소 아쉬운 골 결정력 등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월드컵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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