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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악몽' 리버풀 팬심, 알리송 실수에 '무난한 데뷔' 카리우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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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악몽' 리버풀 팬심, 알리송 실수에 '무난한 데뷔' 카리우스 찾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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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리버풀은 골키퍼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7250만 유로(958억 원)의 몸값을 주고 알리송 베커(26)를 영입했는데 또 끔찍한 실수가 나왔다.

알리송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알리송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위험한 드리블로 공을 뺏기며 실점하고 말았다.

터키 축구전문 매체 터키쉬풋볼은 2일 알리송의 큰 실수에 “일부 리버풀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로리스 카리우스(25·베식타스)를 데려오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 로리스 카리우스(오른쪽)가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난 뒤 3일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AFP/연합뉴스]

 

매체는 “카리우스가 뇌진탕을 알리송에게 넘겨줬다”, “알리송을 팔고 카리우스를 데려와라” 등 팬들이 트위터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소개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에코 역시 “모든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라며 알리송을 혹평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리버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카리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어이없는 실수 2개로 2골을 헌납하며 1-3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후 카리우스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던 리버풀은 거금을 들여 알리송을 영입했고 카리우스는 베식타스로 2년간 임대를 떠났다.

골키퍼의 안정감을 좇아 알리송을 영입했는데 이런 큰 실수가 나오니 팬들과 지역 매체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 이에 카리우스를 데려오라는 농담 섞인 트위터를 통해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카리우스는 3일 부르사스포르와 터키 슈퍼리그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영국 매체 조는 “카리우스가 멋진 일대일 선방을 보여줬지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며 “클린시트에는 실패했지만 자신감을 되찾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했다.

지난 주말 카리우스와 그의 자리를 꿰찬 알리송의 행보는 다소 엇갈렸다. 알리송은 레스터와 경기 전 3라운드까지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팬들을 기대케 했다. 팬들은 그에게서 카리우스의 그림자를 발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페페 레이나, 시몽 미뇰레 등 과거 리버풀 골키퍼들은 ‘주말 예능’으로 불리는 EPL에서 이따금씩 실수를 유발하며 팬들의 웃음을 샀다. 리버풀이 투자한 만큼 거두며 골키퍼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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