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경쟁작 SBS '펀치'와 양강구도를 완성하고 있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0.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9.8%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청률 1위인 '펀치'(12.2%)에 이어 두 번째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첫 방송은 지난 19일이다. 현재까지 4회분이 방송됐고 꾸준하게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은 평일 드라마들의 전반적인 부진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수치다. 뒷심 부족으로 시청률이 정체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BS 2TV '힐러'(8.9%)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으로 월화드라마는 '펀치'와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양강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스 사극이다. 고려 초기 저주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가 우연히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에 놓인다. 이 때문에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발해의 공주 신율을 만나 목숨을 건지고 '하룻밤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고 벌어지는 내용이 중심이다.
이 드라마는 사극 속에 코믹이라는 요소를 도입해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겁고 어두운 내용이 중심인 사극을 가볍게 풀어내는 모습이다. 시청자들은 이런 부분에서 신선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