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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의 저주? 호날두-메시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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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의 저주? 호날두-메시 엇갈린 행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1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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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경기장 안팎서 구설 시달리는 동안 메시는 골 폭풍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발롱도르의 저주일까. 세기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호날두가 지난달 13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전체 투표의 37.66%를 차지하며 메시(15.76%)를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메시도 많은 골을 넣었지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더 큰 족적을 남긴 호날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 연속으로 발롱도르를 품은 호날두는 메시의 왕좌를 뺏어와 당분간 축구황제의 자리를 지키는 듯 했다.

하지만 2015년이 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호날두가 각종 구설이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걷는 반면 메시는 연일 골을 터뜨리며 위용을 과시했다.

메시는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국왕컵 비야레알과 준결승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바르셀로나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25일 호날두가 코르도바와 리그 경기에서 비스포츠적인 행위로 퇴장 당했을 때 메시는 엘체를 상대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지난 9일 리그 빌바오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뒤 이날 다시 한 번 맹위를 떨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올해 치른 10경기에서 11골 8도움을 마크, 웬만한 선수들의 한 시즌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가 망가진 호날두는 최근 경기력도 좋지 않다. 코르도바전에서 상대 선수를 때려 퇴장당하면서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지난 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통해 복귀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도 0-4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팬들의 화를 돋운 일은 그 뒤에도 있었다. 지난 5일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호날두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패한 8일 생일잔치를 벌였고 파티에서 웃는 사진이 공개돼 비난의 중심에 섰다.

호날두가 주춤한 사이 메시는 그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랭킹에서 호날두가 28골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메시가 23골을 마크하며 5골차까지 추격했다.

2014~2015시즌 모든 경기에서 나온 골을 살펴보면 메시가 호날두를 곧 앞서갈 전망이다. 둘 다 32경기를 치른 가운데 메시는 34골, 호날두는 36골을 넣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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