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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호나우지뉴, 다음 행선지는 앙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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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호나우지뉴, 다음 행선지는 앙골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14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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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카부스코프 이적 유력…캉감바 회장 "빠르면 오는 6월 합류 전망"

[스포츠Q 임영빈 기자] 한때 ‘외계인’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며 탁월한 실력을 뽐냈던 호나우지뉴(35·케라타로)가 이제는 ‘저니맨’이라는 칭호가 더 어울릴 듯하다. 그의 7번째 행선지로 앙골라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앙골라 국영 방송에 출연한 베네딕트 캉감바 카부스코프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호나우지뉴가 멕시코 케라타로를 떠나 앙골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캉감바 회장은 “호나우지뉴와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이는 명확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팀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호나우지뉴를 선택했다”며 “그가 케라타로와 계약을 해지하면 적어도 오는 6월 우리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멕시코 리그 리가 MX 케라타로에 입단한 호나우지뉴는 9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기리그 개막을 앞두고 구단에 복귀하지 않은 채 휴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호아킨 벨란트 케라타로 단장은 지난해 12월 “호나우지뉴가 구단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구단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케라타로와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되자 그가 멕시코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당초 예상된 유력후보지는 미국이었다. 지난 5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컷오프사이드는 미국프로축구(MLS)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5명 중 1명으로 호나우지뉴를 언급했다. 컷오프사이드는 “랜던 도노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LA 갤럭시가 호나우지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탁월한 실력을 선보였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의 우승에 공헌했으며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클럽경력도 화려했다.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2004~2005,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5~2006)를 이끌며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기량이 점차 쇠퇴하면서 AC 밀란(이탈리아), 플라멩구,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이상 브라질)를 거쳐 멕시코에서 축구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케라타로와 남은 계약기간은 1년 7개월이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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