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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서건창 3개월 이탈' 염경엽의 내야 재정비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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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서건창 3개월 이탈' 염경엽의 내야 재정비 복안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10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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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서 후방 십자인대 부분파열 부상, "안좋은 상황이다…이겨낼 것"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선수가 없다고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다. 성과를 내야 한다. 또 백업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졸지에 톱타자를 잃은 수장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염경엽(47) 넥센 감독이 리드오프 서건창(26)이 빠진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건창의 부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 넥센 내야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핵심인 서건창(사진)이 무릎 부상으로 3개월간 자리를 비운다. [사진=스포츠Q DB]

서건창은 9일 잠실 두산전 9회초 주루 플레이 도중 상대 1루수 고영민과 충돌, 무릎을 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을 피한 그는 재활까지 포함해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운다.

그나마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아니었기에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이지풍 넥센 트레이닝 코치는 “후방 십자인대가 전방보다 부상 충격이 덜하다”며 “강지광의 경우 지난해 5월 전방 십자인대 판정을 받아 곧바로 시즌 아웃됐다”고 말했다.

◆ 서건창 마저 부상이탈, 넥센 내야진 초비상

서건창의 부상 공백은 가뜩이나 내야 자원이 부족한 넥센에 큰 재앙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강정호를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떠나보내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생긴 넥센은 내야 멀티자원인 김민성마저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앞선 시범경기 때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부상을 입어 신예 김재현에게 마스크를 씌운 넥센은 주전 포수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김재현의 수비가 불안했기 때문. 박동원이 10일 경기부터 출전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염 감독은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부상 선수가 더 나온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며 “마지막이 중요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넥센은 서건창이 빠진 1번 타자 자리를 이택근(사진)으로 메운다는 방침이다. [사진=스포츠Q DB]

◆ 리드오프 이택근-2루수 김지수로 공수 공백 메운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되돌릴 수는 없다. 이제 넥센은 서건창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로 메워야 한다.

일단 이날 서건창의 타순인 1번에는 이택근이 출전한다. 지난해 9월 4일 목동 NC전 이후 218일만의 선발 출장이다. 선발 2루수를 맡는 김지수는 지난해 9월 12일 문학 SK전 이후 210일 만에 선발 출장한다.

서건창이 빠지는 2루 자리는 김지수와 서동욱이 번갈아 메울 예정이다. 김지수는 무난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지만 타격에서 서건창의 몫을 해줄지가 미지수다. 올 시즌 김지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이다. 정규리그에서는 2타수 1안타(타율 0.500)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부상 중인 김민성이 복귀한다면 김민성이 2루로 가고 유격수를 맡던 윤석민이 3루수로 출장할 전망이다.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잠시 말문을 멈춘 염경엽 감독은 “지금 안 좋은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선수가 없다고 누가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다. 무조건 성과를 내야한다”며 “내야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에 백업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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