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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U-18 대표팀, 남미 강호 우루과이에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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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U-18 대표팀, 남미 강호 우루과이에 첫 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29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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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7분 이동준 재치있는 선제 결승골로 1-0…프랑스-벨기에는 3-3 무승부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 친선대회이긴 하지만 출발이 좋다. 2년 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꺾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대표팀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풀리그 1차전에서 후반 7분 이동준의 재치있는 선제 결승골로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었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먼저 1승을 챙긴 한국은 3-3으로 비긴 벨기에와 프랑스에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 1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벨기에와 2차전을 갖는다.

이날 안익수 감독은 기대를 모았던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를 동시에 내보내지 않았다. 6명을 바꿀 수 있는 대회 규정 때문인지 안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경험을 쌓도록 했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U-18 대표팀의 이동준(가운데)이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은 뒤 이승우(왼쪽)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를 원톱으로 세우고 왼쪽에 오인표, 오른쪽에 김대원을 세워 공격을 측면에서 지원하게 했다. 전반 15분 우루과이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하게 수비수 사이로 빠져들어간 후안 이그나시오 라미네스의 슛으로 먼저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세트 플레이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도 전반 중반부터 미드필드에서 안정감을 되찾으며 공격을 펼쳐나갔다. 특히 이승우는 빠른 발을 앞세워 우루과이 수비를 휘저었다.

전반 35분에는 하프라인부터 단독 돌파해들어가며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까지 접근했고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어깨에 걸려 넘어졌다. 이승우는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졌다며 페널티킥을 주장하며 강하게 항의해봤지만 심판의 판정은 페널티지역 바깥쪽 프리킥이었다. 이를 김대원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슛 숫자 4-5가 말해주듯 한국은 우루과이보다 슛이 하나만 적었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우루과이가 전반 초반 몰아붙였던 것을 빼면 한국도 미드필드부터 빌드업해가며 우루과이를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익수 감독은 오인표를 빼고 이동준을 투입했고 이는 후반 7분 이동준의 선제 결승골로 연결됐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한국은 전반 33분에 교체투입된 미드필더 임민혁이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로빙패스를 올린 것을 이동준이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치고 들어갔다. 골키퍼 아구스틴 로페스가 공을 잡기 위해 나왔지만 이동준은 이를 재치있게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U-18 대표팀의 이승우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며 돌파하고 있다.

이승우의 돌파와 공격 시도는 좋았지만 결정적인 슛이 나오지 않자 안익수 감독은 이틀 뒤 경기를 생각해 후반 17분 이승우를 빼고 강지훈을 교체 투입시켰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바르셀로나 듀오 가운데 또 다른 한명인 백승호를 내보냈다. 미드필더 백승호는 공격 앞선에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경기 운영을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 한국은 미드필드부터 우루과이를 강하게 압박해나갔고 우루과이는 미드필드에서 열세를 보이며 주춤거려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민호의 파울로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주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지만 골문 오른쪽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며 승리가 결정됐다. 안익수 감독은 이날 교체 선수로 데려온 선수 가운데 골키퍼를 제외한 6명을 모두 바꿔주며 필드 플레이어 16명을 고르기 기용하며 체력까지 안배했다.

앞서 벌어진 프랑스와 벨기에의 경기는 3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이며 무승부가 됐다. 벨기에는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0분 란드리 디마타의 2골 등으로 3-1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프랑스가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아민 하리트가 연속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U-18 대표팀의 이동준(오른쪽)이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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