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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일상 속 힐링, '달리는 사이'가 따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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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일상 속 힐링, '달리는 사이'가 따뜻한 이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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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엠넷 '달리는 사이'가 20대 여자 아이돌들의 진심 가득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엠넷 런트립(Run trip) 리얼리티 '달리는 사이'에서는 함께하게 된 멤버들의 첫 만남과 처음으로 함께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미, EXID 하니, 오마이걸 유아, 청하, 이달의 소녀 츄까지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러닝디제이 장윤주의 목소리에 맞춰 첫 번째 코스를 달리기 시작한 멤버들은 발을 맞추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서로를 북돋우며 달리기를 이어갔다. 유아는 “더 뛰고 싶고 멈추고 싶지 않은 느낌, 달리니까 나 여기 있구나. 실체가 있는 사람이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소감을, 하니는 “제가 달리면서 느꼈던 좋은 기분을 멤버들도 느끼는 것 같아서 너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달리기를 마친 뒤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러닝북'에 달리면서 느낀 감정들을 써내려 갔다. 달리다가 본 풍경을 그려 넣은 유아는 "달리다가 (옆을) 봤는데 텅 비어있더라. 내 마음이 이렇게 됐으면 싶었다"며 "강박이 심하다. 해야 하고 채워야 하고 힘들었다.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청하 역시 유아의 말에 공감하며 "'생각이 많아? 시간 많은가 보다' 그런 말을 몇 년동안 들었다. 그러다보니 회의감이 들면 여유가 생겼다고 자책하게 됐다"며 쉼 없이 달려야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또 "힘들다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감사하기도 바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니는 "나도 어느 순간 여유는 나태함의 상징이라 생각했다. 계속 달려야 한다는 달리는 행위에 대한 강박이 생겼더라. 내가 못 멈추겠더라"며 "그러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 나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엠넷 제공]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소정 PD는 "달리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삶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울러 "치열한 경쟁의 삶에서 벗어나 서로 위안을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 분들이 공감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달리자 달달구리'라는 이름의 러닝크루로 뭉친 선미, 하니, 유아, 청하, 츄 다섯 사람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20대 여자 아이돌이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털어놨다. 이들이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범한 20대로 돌아가 청춘의 고민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낸 '달리는 사이'는 시청자들에게도 지친 일상 속 편안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바다와 산, 두 가지 코스를 달리며 액티비티를 즐기고 서로에게 위로를 나누는 러닝 크루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또한, 그룹에서 탈퇴한 후 솔로 활동을 시작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보이는 선미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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