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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SSG, 천군만마 돔구장 건립 의미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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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SSG, 천군만마 돔구장 건립 의미는?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25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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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년 365일 아무 제약 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꿈의 돔구장. 그러나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척스카이돔으로는 그 갈증이 다 채워지지 않았다.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 랜더스가 국내 두 번째 돔구장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돔구장 건설을 비롯해 청라에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돔구장을 사용하는 국내 두 번째 홈팀이 될 SSG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왼쪽)가 24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돔구장 건립에 대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 쾌적한 경기, 걱정 없는 관람

돔구장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날씨 걱정 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야구는 축구와 달리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이 추워져도, 비가 와도 경기 진행이 어렵다. 우천취소가 많아지다보면 시즌 종료가 늦춰지고 이는 또 추운 날씨에 가을야구를 이어가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왔다.

국내에 처음 생긴 고척스카이돔을 통해 돔구장의 가치를 확인했다. 키움은 프로야구 10개 팀 중 유일하게 홈 우천취소가 없는 팀이다. 그만큼 시즌 막판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선수들 또한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 경기를 하면 부상에 더 쉽게 노출된다. 144경기 중 절반을 날씨라는 변수를 지우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장점이다.

# 돔구장이 더블, 한국야구가 발전한다

2016년 고척돔 개장 이후 한국야구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도쿄올림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변수가 많았던 지난 2년간 가을야구 일정 중 상당수가 홈팀과 무관하게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또 고척돔이 생겨나며 국제대회 유치도 수월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3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여는 프리미어 12는 11월에 열린다. 쌀쌀한 날씨 탓에 일반적인 구장에선 개최하기 어려운데 고척돔 등장으로 이 대회들을 무리 없이 유치할 수 있었다. 이젠 하나의 선택지가 더 생겨 더 좋은 환경이 마련된다.

국내 유일했던 고척스카이돔. [사진=연합뉴스]

 

# 아쉬웠던 고척돔, 더 나아질 새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최초 돔구장이라는 상징성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고척돔은 당초 계획과 관중석 등 규모가 확장됐다. 그러나 부지는 한정적이었고 교통난과 주차 문제 등은 여전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많은 팬들이 고척돔 방문에 불편을 겪는 이유다.

또 상권 문제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고척스카이돔 건물 내부엔 당초 여러 상점들이 들어섰지만 지금은 문을 닫은 곳이 태반이다. 기대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지 않았고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면 굳이 이곳들을 이용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 큰 원인이었다.

새 돔구장은 이러한 고척돔의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부지 문제에서 여유가 있다. 교통과 주차난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청라와 함께 건립돼 상권 형성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된다.

좌석 수도 1만7000석 규모인 고척돔에 비해 많은 2만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러모로 고척스카이돔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춘 돔구장의 탄생이 기대된다.

새 돔구장과 스타필드청라 건립 위치도. [사진=인천시 제공]

 

# 용진이 형 추진력, 두 번째 돔구장으로 결실

앞서 돔구장을 건립하겠다는 기업과 지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첫 삽을 뜬 곳은 한 군데도 없다. 현실적인 벽이 한 두 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직접 나서며 국내 두 번째 돔구장 건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SSG가 올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며 더욱 탄력이 붙었다. ‘용진이 형’도 돈 쓸 맛이 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청라 돔구장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인천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돔구장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 또한 “인천시와 신세계가 지역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서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더불어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2027년 준공 예정)에 스타필드청라 역사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어서 교통 문제도 상당 부분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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