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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길' 가는 르세라핌, 첫 정규에 담은 자신감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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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길' 가는 르세라핌, 첫 정규에 담은 자신감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0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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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데뷔 1주년을 맞은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타인의 평가에 굴하지 않는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새 발걸음을 뗀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르세라핌 첫 번째 정규 앨범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는 국내외 취재진과 함께 데뷔 1년 만에 발표하는 첫 번째 정규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윤진(왼쪽부터), 김채원,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

 

김채원은 "7개월 만에 컴백했다. 그동안 연말 시상식, 일본 데뷔, 팬미팅까지 바빴지만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컴백 준비 설레고 기대됐다"고, 홍은채는 "첫 정규라고 하니까 첫 데뷔, 첫 컴백때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느껴졌다. 그만큼 애정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다. 팬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되고 떨리기도 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르세라핌의 신보는 지난해 5월 2일 데뷔 이후 1년 만에 발매하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이다, 앞서 최고가 되겠다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 '피어리스(FEARLESS)',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 단단해지겠다는 결심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에 이어 정규 1집 '언포기븐'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 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노래한다.

첫 정규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인 '언포기븐'에 대해 김채원은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남들의 말이나 평가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저 같은 경우는 르세라핌 데뷔 전에 많은 변화를 줬다. 처음에는 낯설어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만약 하던 대로, 남들이 원하는 대로 했으면 좋은 결과가 없었을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에 비춰 설명하기도 했다.

 

허윤진(왼쪽부터), 김채원,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언포기븐’은 힙합과 펑크 리듬이 어우러진 곡으로, 세상이 정한 룰에서 벗어나 르세라핌만의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김채원은 "세상의 편견과 평가에 대한 르세라핌의 자세를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홍은채는 "녹음할 때도 껄렁껄렁하게 '니가 뭔데' 하는 느낌으로 해달라는 디렉을 받았다. 앞선 곡들과 다른 느낌"이라고 덧붙였고, 이에 김채원은 "저는 자체 콘텐츠에서 동생들 놀릴 때처럼 해달라는 디렉을 받아서 어렵지 않게 녹음할 수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미국 서부 영화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메인 테마 OST를 샘플링했으며, 데이비드 보위·마돈나·비욘세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뮤지션 나일 로저스가 기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석양의 무법자’ OST 샘플링은 방시혁 PD의 아이디어로,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들 지오바니 모리코네에게 직접 연락해 허락을 얻어냈다.

카즈하는 "듣는 순간 '이 노래 뭐였더라' 하면서 빠져드실 거다. 원래 트랙도 굉장히 좋았는데 샘플링이 더해지며 중독성도, 완성도도 높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허윤진은 "나일 로저스 참여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같이 작업했던 아티스트들을 봤을 때 우리가 벌써 여기에 껴도 되나 놀라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타이틀곡의 퍼포먼스는 머리 위에 손가락으로 악마뿔을 만드는 포인트 안무와 함께, 함께 뛰놀고 싶은 마음이 피어오를 만큼 역동적이고 즐거운 동작들로 구성됐다. 르세라핌의 트레이드마크인 군무는 물론 귀엽고 악동 같은 표정 연기까지 더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채원은 "팬분들 사이에서 저희 안무가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 이번 안무도 쉽지 않다. 뭔가 다른 느낌으로 어렵다. 감정 표현을 중심으로 준비했다"고, 홍은채는 "귀여운 표정에서 빌런으로 변하기도 하고, 억울했다가 '쎈캐'로 변하기도 한다. 표정 변화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쿠라는 "르세라핌하면 야망, 독기 떠오른다는 분들이 많더라.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롭고 즐기는 느낌이다. 저희 무대 보시면서 나도 같이 놀고싶다는 느낌 받을 수 있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13곡이 담긴 신보에서는 앞서 발매된 미니 앨범의 수록곡을 제외하고 일곱 트랙의 신곡을 담았다. 신곡들의 주제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다 같이 손을 잡고 경계 너머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소녀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에 더해 강한 자기 확신만 있다면 타인의 용서 따위는 필요 없다는 르세라핌의 쿨한 자세가 드러난다.

허윤진은 "지난 앨범보다 더 입체적인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하면서 다양한 목소리 들려드려고 했다"고, 카즈하는 "힙합, 펑크, 라틴팝, 컨트리락 등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질리지 않고 들으실 수 있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특히 멤버 전원이 수록곡 ‘피어나(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의 작사에 참여하고, 허윤진이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줄 르세라핌의 진정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팬송 '피어나'로 첫 프로듀싱을 맡은 허윤진은 "저희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고 팬분들 생각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가사로 썼다 팬분들에게 선물하는 첫 팬송이다보니까 애정이 많이 가는 곡"이라면서 "제가 마지막 순서로 녹음했는데 멤버들이 다같이 쓴 가사를 멤버들 목소리로 들어보니 울컥하고 벅찼던 기억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보는 '저 너머 같이 가자', '내 동료가 돼라' 등 가사에 이어 첫 팬송을 담기까지 팬들과의 연대가 조금 더 확장된 앨범이기도 하다. 김채원은 "팬분들이 저희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팬분들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느낌이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는 사이인 것 같아서 이 타이밍에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르세라핌은 첫 정규앨범으로 연타석 밀리언셀러를 예고한다. 신보는 지난 28일 기준 선주문량 138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전작 ‘안티프래자일'의 총 선주문량 62만장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올 3월 100만장 판매고를 올린 안티프래자일에 이은 2연속 밀리언셀러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사쿠라는 "지난 앨범보다 두 배 넘는 숫자여서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 저희가 열심히 하는 걸 팬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했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 해 준 멤버들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었던 거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채원은 "성적은 하는 만큼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서 음원차트 1위 성적도 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5월 2일 데뷔한 르세라핌은 곧 데뷔 1주년을 맞는다. 데뷔 1주년을 단 하루 앞두고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르세라핌은 이날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김채원은 "벌써 데뷔한지 1년이 지났다는게 실감이 안 나고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꼈다. 많은 사랑 받아서 감사한 한 해였다. 그만큼 책임감 가지고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쿠라는 "1년 전 데뷔 쇼케이스 때는 엄청 떨리기도 했고 부담감이 컸다. 지금은 좀 더 무대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좀 더 여유 있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허윤진은 "데뷔 때도 정말 친했지만 1년 사이에 정말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끈끈해졌다. 1년 되돌아봤을 때 멤버들에게 가장 고맙다는 말 하고 싶고 앞으로도 좋은 추억 쌓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1년 전과 달라진 부분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르세라핌은 스페인 출신 팝가수 로살리아와의 일부 유사성 의혹에도 답했다. 신곡 하이라이트 공개 이후 불거진 의혹에 대해 김채원은 "저희의 곡과 콘셉트는 저희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며 "고유 창작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카즈하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처럼 계속 우리 이야기하면서 팬분들과 소통하고 음악으로 멋진 영향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사쿠라는 "1년 동안 큰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겠다. 월드투어 통해 전 세계 피어나(팬덤) 만나고 싶고 언젠가는 돔 투어도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김채원은 "확실히 정규 앨범이라 그런지 무게감이 있다. 타이틀곡에 '보게 될 거야 나다움'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멤버들 모두 좋아하는 파트다. 이번 앨범 통해서 르세라핌다움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르세라핌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언포기븐'의 음원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르세라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컴백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하며, 오후 7시에는 엠넷과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 CGV 생중계로 진행되는 ‘르세라핌 컴백쇼'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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