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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뜻밖의 고백 “멀티 포지션 사실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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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뜻밖의 고백 “멀티 포지션 사실 싫었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20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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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사실 멀티 포지션을 보는 게 싫었어요. 메이저리그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죠.”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어난 수비로 얼마 전 골드글러브(gold glove)를 받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돌아온 뜻밖의 대답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98회 선발 출전)에 나섰고 3루수(29회 선발 출전)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16회 선발 출전)에 출전했다. 김하성이 유틸리티(2개 이상의 포지션 소화)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수비에서 활약했다는 의미.

하지만 그는 고등학생 때 여러 포지션을 보는 게 싫었다고 털어놨다. 유격수만 하고 싶었던 것. 그는 “고등학생 때는 상황이 안 되다 보니 유격수와 2루, 3루수로 나갔다. 프로(키움 히어로즈)에서도 마지막 2시즌을 3루수로 출전했는데 싫어했던 부분이 컸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부분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 시간이 지금 성장하는 데 엄청난 발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청담=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사실 멀티 포지션을 보는 게 싫었어요. 메이저리그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죠.”메이저리그(MLB)에서 뛰어난 수비로 얼마 전 골드글러브(gold glove)를 받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돌아온 뜻밖의 대답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98회 선발 출전)에 나섰고 3루수(29회 선발 출전)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16회 선발 출전)에 출전했다. 김하성이 유틸리티(2개 이상의 포지션 소화)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수비에서 활약했다는 의미.하지만 그는 고등학생 때 여러 포지션을 보는 게 싫었다고 털어놨다. 유격수만 싶었던 것. 그는 “고등학생 때는 상황이 안 되다 보니 유격수와 2루, 3루수로 나갔다. 프로(키움 히어로즈)에서도 마지막 2시즌을 3루수로 출전했는데 싫어했던 부분이 컸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부분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 시간이 지금 성장하는 데 엄청난 발판인 된 것 같다”고 했다.김하성은 20일 서울 청담동의 한 호텔에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부문에서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 동시 올랐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손에 꼈다.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를 잘하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하성은 “둘 다 받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유틸리티라는 게 예전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MLB에서도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와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유틸리티 부문에서 받고 싶었다”고 했다.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은 2022시즌 제정됐다. 한국인 선수가 MLB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를 계약 기간 11년에 2억8000만달러(3699억원)에 영입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김하성은 “포지션을 변경할 때 부담이 안 됐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변경할 때 부담이 안됐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제겐 포지션을 가릴 상황은 아니었다. 포지션보다 출전 시간이 더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잘 도와줘서 2루수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끌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에게 “자기가 만나본 선수에게 정말 손에 꼽힐 만한 선수였다고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다.올 시즌을 앞두고 MLB의 바뀐 규정도 2루 수비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MLB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피치 클록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했다. 김하성은 “시프트가 금지되면서 특히 좌타자가 나오면 2루수의 수비 포지션이 넓어야 했다. 2루 수비를 하며 제 역할이 커져서 재미 있었다”고 했다.MLB는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인치(약 38.1cm) 제곱에서 18인치(45.7cm)제곱으로 키웠는데 이는 김하성의 도루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서 38개의 도루를 생산했다. 한국인 한 시즌 역대 최다 도루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루를 많이 하는 게 목표였다”며 “그동안에는 홈런에 대한 의존이 많았는데 MLB 규정이 바뀌면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생겨서 정말 좋다”고 했다.김하성이 타격과 수비에서 스스로 노력했다면 박찬호 샌디에이고 고문은 멘탈에서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그는 “박찬호 선배와 대화하며 느꼈던 게 있다. 운동만 하다 보니 항상 업다운(up-down)만 있고 늘 올라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MLB 진출) 첫해가 끝나고 실패를 맛보다 보니 그땐 제가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인데 항상 (성적이) 올라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힘들었다”고 돌아봤다.그는 “그때 박찬호 선배가 ‘올라간다기보다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그 이후에는 저도 나아간다는 말을 한다.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는 게 긴 시즌을 치르면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하성은 20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부문에서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 동시 올랐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손에 꼈다.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를 잘하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하성은 “둘 다 받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유틸리티라는 게 예전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MLB에서도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와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유틸리티 부문에서 받고 싶었다”고 했다.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은 2022시즌 제정됐다. 한국인 선수가 MLB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를 계약 기간 11년에 2억8000만달러(3699억원)에 영입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하성은 “포지션을 변경할 때 부담이 안 됐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제가 포지션을 가릴 상황은 아니었다. 포지션보다 출전 시간이 더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잘 도와줘서 2루수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끌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에게 “자기가 만나본 선수에게 정말 손에 꼽힐 만한 선수였다고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MLB의 바뀐 규정도 2루 수비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MLB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피치 클록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했다. 김하성은 “시프트가 금지되면서 특히 좌타자가 나오면 2루수의 수비 포지션이 넓어야 했다. 2루 수비를 하며 제 역할이 커져서 재미 있었다”고 했다.

MLB는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인치(약 38.1cm) 제곱에서 18인치(45.7cm) 제곱으로 키웠는데 이는 김하성의 도루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서 38개의 도루를 생산했다. 한국인 한 시즌 역대 최다 도루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루를 많이 하는 게 목표였다”며 “그동안에는 홈런에 대한 의존이 많았는데 MLB 규정이 바뀌면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생겨서 정말 좋다”고 했다.

수비하는 김하성. [사진=AP/연합뉴스]
수비하는 김하성. [사진=AP/연합뉴스]

김하성이 타격과 수비에서 스스로 노력했다면 박찬호 샌디에이고 고문은 멘탈에서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그는 “박찬호 선배와 대화하며 느꼈던 게 있다. 운동만 하다 보니 항상 업다운(up-down)만 있고 늘 올라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MLB 진출) 첫해가 끝나고 실패를 맛보다 보니 그땐 제가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인데 항상 (성적이) 올라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그때 박찬호 선배가 ‘올라간다기보다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그 이후에는 저도 나아간다는 말을 한다.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는 말이 긴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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