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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4개국 ‘한풀이’ 세계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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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4개국 ‘한풀이’ 세계관 완성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3.11.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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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윤희정 객원기자]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는 대표적 국가에서 약속이나 한 듯 '한풀이' 우승 스토리가 전개돼 흥미로운 2023년이다.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한국까지 4개 리그 우승팀이 모두 수십 년만에 숙원을 풀었다. 우승까지 걸린 시간은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62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가 38년, 중화직업봉구대연맹(CPBL) 웨이취안 드래건스 24년, 한국프로야구(KBO리그) LG 트윈스 29년, 도합 153년이다.

코리 시거가 텍사스 주민들과 함께 하는 우승 퍼레이드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MLB 월드시리즈는 지난 2일 텍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물리쳤다. 지난 1961년 창단 이후 최초로 거머쥔 패권이라 감동이 갑절이다. 우승 퍼레이드에는 무려 70만명이 운집해 우승의 감격을 나눴다.

한신 선수들이 오카다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NPB에서도 새 역사가 쓰였다. 1985년 이후 처음으로 한신이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지난 5일 오사카 지역 라이벌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7-1로 이겨 한을 풀었다. 1985년 당시 27세 선수로 정상에 섰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에게 시선이 쏠렸다. 도쿄 연고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함께 일본 최고 인기팀으로 꼽히는 한신의 우승에 오사카 팬들은 도톤보리 강에 입수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만에선 웨이취안이 지난 12일 라쿠텐 몽키스를 6-3으로 꺾고 최정상에 올랐다. 1997~1999시즌 3연패로 원년 강팀으로 군림했던 이들은 모기업 자금난으로 해체되는 비극을 겪었고 지속되는 침체를 경험하다 2019년 재창단한 아픈 역사가 있다. 고난을 딛고 차지한 영광의 트로피라 의미가 깊다. 

LG 선수들이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한풀이 세계관의 방점은 LG가 찍었다. 웨이치안 우승 다음날 한국시리즈를 5차전으로 마감하고 V3를 달성했다. 1990, 1994시즌 이후 29년 만이다. 2차전 8회말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 3차전 9회초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승기를 잡은 트윈스는 4,5차전 낙승을 거두고 그토록 바라던 왕좌에 올랐다. 

미국, 일본, 대만 그리고 한국까지. 2023년 야구사는 '한풀이'란 단어로 정리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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