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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실수·아쉬운 라이브... 르세라핌, 코첼라 도전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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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실수·아쉬운 라이브... 르세라핌, 코첼라 도전 ‘시기상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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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걸그룹 르세라핌이 최단기 '코첼라' 입성에 성공했지만 아쉬운 라이브 실력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르세라핌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데뷔 무대를 가졌다.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는 역대 한국 가수 최단기간 단독 공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신들도 앞다퉈 "르세라핌의 무대는 올해 '코첼라'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을 공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르세라핌. [사진=스포츠Q(큐) DB]
르세라핌. [사진=스포츠Q(큐) DB]

르세라핌은 '코첼라' 당일 약 40분간 'ANTIFRAGILE', 'FEARLESS',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Perfect Night', 'Smart', 'EASY' 등 10곡을 밴드 라이브로 선보였다. 특히 '코첼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미공개곡 '1-800-hot-n-fun'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곡 'UNFORGIVEN'은 미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나일 로저스의 피처링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르세라핌은 무대가 끝난 후 '라이브 실력 논란'에 휩싸였다. 데뷔 초 실력파 그룹으로 주목받은 르세라핌이기에 충격은 더욱 더 컸다.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멤버 김채원, 사쿠라, 카즈하, 홍은채의 음이탈이 계속됐고 불안정한 무대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멤버 허윤진만이 비교적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유지했다.

또한 음향 장치 실수로 무대 뒤 마이크가 켜지면서 매니저를 찾는 르세라핌의 목소리가 그대로 송출됐다. 

[사진=쏘스뮤직, Natt Lim 제공]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 참석한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Natt Lim 제공]

데뷔 2년 차 걸그룹의 도전은 호기로웠으나 완벽하지 못했다. 격렬한 안무와 고음 라이브를 40분간 쉴 틈 없이 선보여야 했기에 무대 경험치가 필수였다. 단독 콘서트로 일정 경험을 쌓기는 했으나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라는 허들 앞에서는 녹록했다.

르세라핌의 공연과 함께 블랙핑크의 무대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르세라핌에 앞서 걸그룹 최초 코첼라 입성을 써낸 블랙핑크는 2016년 데뷔해 2019년 첫 코첼라 무대를 가졌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로 다진 출중한 라이브 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의상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코첼라 레전드' 역사를 써냈고, 이후 2023년 아시아 최초 헤드라이너로 '코첼라'를 장식했다.

2NE1은 2022년 '코첼라'에서 7년 만에 완전체로 깜짝 등장했다. 2NE1 리더인 CL이 단독 무대에 멤버들을 초대해 성사된 무대는 수년 만에 재결합한 그룹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연출했다. 그런가 하면 에스파는 데뷔 17개월 만에 코첼라 무대에 올라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르세라핌은 오는 20일 '코첼라' 두 번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첫 무대의 아픔을 딛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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