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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오승환, 두번째 '절친더비'서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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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오승환, 두번째 '절친더비'서 누가 웃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08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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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한신, 9일부터 교류 3연전…지난해 한차례 맞대결에선 이대호 승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절친더비’ 2차전이다. 나란히 일본 프로야구(NPB)에 몸담고 있는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18.44m의 거리를 두고 마주한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9일부터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교류전 3경기를 치른다. 퍼시픽리그인 소프트뱅크와 센트럴리그인 한신이 정규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칠 기회는 이번이 유일하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다시 만나려면 둘의 소속팀이 재팬시리즈에 진출해야 한다.

지난 시즌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단 한 차례 있었다. 작년 5월 24일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경기서 오승환은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루에서 이대호와 마주한 오승환은 좌전 안타를 맞았다. 둘의 맞대결에서는 이대호의 승리. 하지만 오승환은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두 팀이 나란히 올라간 재팬시리즈에서 맞대결은 없었고 소프트뱅크가 우승을 차지했다.

▲ 올해도 절친 이대호(오른쪽)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성사된다면 이번에는 누가 이길까.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대호와 오승환. [사진=스포츠Q DB]

한국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타율 0.400(25타수 8안타)에 홈런 3방을 날리며 괴력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올해 역시 나란히 순항하고 있다. 4월까지 부진했던 이대호는 5월 한 달 동안 타율 0.439에 8홈런 24타점을 몰아치며 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인터리그 12경기에서도 타율 0.378에 4홈런 1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에 6월 치른 6경기에서 네 차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말 그대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이대호다.

일본 무대 2년차를 맞이하는 오승환도 여전히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2승 1패 17세이브로 구원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오승환은 지난 2일 지바 롯데전에서 만루 홈런을 맞은 패배를 잊고 호투 중이다. 3일 지바 롯데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오승환은 이후 3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오승환의 보직이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맞붙기 위해서는 경기 양상이 접전으로 흐름과 동시에 이대호가 속한 중심 타순에 걸려야 하는 한정적인 상황이 필요하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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