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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설욕미션 실패, 서재덕-송명근 쌍포에 부족했던 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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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설욕미션 실패, 서재덕-송명근 쌍포에 부족했던 2%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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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월드리그 한일전 33점 합작했으나 범실 속출

[수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특유의 강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를 때리며 포효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패배를 설욕하기에는 빈틈도 많았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희망 서재덕(26·한국전력)과 송명근(22·OK저축은행)이 아쉬움 속에 한일전 첫 경기를 마쳤다.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리그 5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서재덕은 17점에 공격 성공률 44.4%, 송명근은 16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두 선수 모두 아쉬움이 짙게 남는 한 판이었다.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포효할 때도 있었지만 한 번 가져온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세트 플레이의 수가 읽히면서 스파이크가 일본의 유효 블로킹에 걸리기 일쑤였고 리시브도 원활하지 못했다.

경기 후 문용관 한국 감독은 “어제까지도 의욕이 넘쳤는데 막상 경기하다 보니 심리적인 압박이 컸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재덕이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일본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 잦은 범실로 분위기 가져오지 못하다

기록에 드러난 면에서는 이전 경기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3-1 승리를 거둔 체코와 2차전에서 45점을 합작한 서재덕과 송명근은 이때만큼은 아니었지만 33점을 올리며 한국 공격의 쌍축으로 활약했다. 일본 마사시 남부 감독도 “블로커 세 명을 가볍게 뚫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범실이 문제였다.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 블로커에 걸리거나 라인을 벗어나는 범실을 기록한 두 선수는 부담감 때문인지 서브 범실도 잦았다. 문용관 감독은 “서브 범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서브가 약해졌고 이 때문에 연속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총 2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체코와 2차전에서 기록한 15개보다 7개나 많았다.

반면 일본은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리시브 라인을 깨기 위해 애썼다. 높이에서 열세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한국은 곽승석이 고군분투했지만 정민수 등 다른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서재덕, 송명근의 공격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서재덕은 “일본의 볼 컨트롤이 뛰어났다. 범실도 적었기 때문에 우리가 힘든 경기를 했다”며 “우리보다 일본의 경기 운영능력이 앞섰다”고 말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전광인(오른쪽)이 13일 2015 월드리그 일본전을 마친 후 상대 선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아쉬운 결정력, 문성민-전광인 빈자리 보였다

서재덕과 송명근이 아쉬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떠오른 이름이 있다. 바로 문성민과 전광인이다.

이들보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두 선수는 보다 완성도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자원으로 손꼽히지만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수에서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광인은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이날 웜업존에서 한국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문용관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문성민과 전광인이 가동되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월드리그는 아시아선수권대회로 가는 과정이다. 최고의 선수들로 엔트리가 완성되지 않아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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