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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가 본 '윤덕여호', 서정원이 본 프랑스 '암탉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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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가 본 '윤덕여호', 서정원이 본 프랑스 '암탉축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2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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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16강전 앞두고 응원 메시지, "축구의 의외성을 믿는다"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축구에는 늘 의외성이 존재한다. 한국이 프랑스 이기지 못한다는 법이 있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여자월드컵 16강전을 반나절 정도 앞두고 최강희(56) 전북 현대 감독과 서정원(45) 수원 삼성 감독이 저마다 예상과 전망을 내놓았다. 최강희 감독은 윤덕여(54) 여자대표팀 감독과 인연이 있고 서정원 감독은 프랑스 축구를 경험한 지도자다.

최강희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이 프랑스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선전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맞대결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5시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왼쪽)과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여자월드컵 16강전에 대한 예상과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던졌다. [사진=스포츠Q DB]

최강희 감독과 윤덕여 감독은 현역 시절 울산 현대에서 함께 뛴 인연이 있다. 최 감독은 1984년부터 1992년까지, 윤덕여 감독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울산에서 활약했다. 또 두 지도자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윤 감독의 1년 선배인 최강희 감독은 "남녀를 불문하고 월드컵 16강에 올라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직 척박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며 "무엇보다도 지고 있다가 극적으로 승리, 16강에 올라갔다는 점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타리카전은 보지 못하고 브라질전과 스페인전을 지켜봤다"며 "사실 스페인전에서 한 골을 먼저 내주고 전반을 끌려갈 때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중간에 TV를 껐다. 그런데 그것을 뒤집었더라. 이는 프랑스전에서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감독은 "축구라는 것이 단순히 FIFA 랭킹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늘 의외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여자축구라면 분위기에 의해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이상의 경기력이 발휘될 수 있다. 지금 한국이 딱 그런 상승세를 탔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윤덕여 감독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잘 만들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은 프랑스 리그 경험을 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스트라스부르에서 활약하며 프랑스 축구가 어떤 스타일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서 감독은 "프랑스는 유럽이긴 하지만 유럽이 갖고 있지 않은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가 모두 혼합됐다고 보면 된다"며 "체격조건이 뛰어나긴 하지만 무조건 힘만으로 몰아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 감독은 "경기 스타일은 남녀 대표팀 모두 비슷하다. 지금 한국 여자대표팀도 압박수비를 하고 체력에서 뒤지지 않는 축구를 하지 않느냐"며 "프랑스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지네딘 지단 같은 플레이메이커도 있을 것이고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는 공격수도 존재할 것이다. 강한 상대이긴 하지만 프랑스 축구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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