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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과 5할', 9개 구단이 깨야할 동상이몽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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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과 5할', 9개 구단이 깨야할 동상이몽 '유리천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3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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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우승하려면 승률 6할 필수, 가을야구하려면 5할과 멀어져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반환점을 돌았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362경기를 치르면서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9개 구단 체제로 진행된 2014년 이 시점에서는 삼성이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으며 1강 체제를 굳혔다. 넥센과 NC는 5할 후반대 승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4강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케이티가 합류한 올해는 무려 7개 팀이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 NC, 두산이 한 경기차 내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5위 한화와 승차가 4.5경기차에 불과할 만큼 연일 혈전이 이어지고 있다.

각 팀이 웃기 위해 반드시 깨뜨려야 할 ‘유리천장’이 있다. 6할과 5할이다.

▲ 선두 삼성의 승률은 0.583. 통합 4연패를 하는 동안 삼성은 2013년 0.595를 제외하고는 모두 6할 이상의 승률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왕관을 쓰려는 자, 6할을 뚫어라

6할 승률팀이 없다. 선두 삼성은 0.583의 승률로 2위 NC에 0.5경기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통합 4연패를 하는 동안 2013년(0.595)을 제외하고는 모두 6할 이상의 승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은 21경기에서 14승을 챙겼다. 그러나 올해는 3승 모자란 1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월간 승률만 놓고 보면 넥센, LG, KIA, 한화에 이은 5위다. 삼성도 연승이 힘들 정도로 모든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됐다.

NC가 지난달 거둔 8연승이 이번 시즌 KBO리그 최다 연승 기록. 9개 구단의 전력이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지 않아 ‘파죽지세’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때문에 승률 6할이 시사하는 바가 어느 해보다 크다. 왕관을 쓰려는 자, 6할을 잡아야 한다.

▲ KIA는 '5할 본능'을 과시하며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5강에 들기 위해서는 승패 마진을 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가을야구 하려면, ‘5할 본능’ 꼬리표를 떼라  

5위 한화는 잘 싸우고는 있지만 상위권으로 올라서기에는 2% 부족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4연승 이상이 없다. 이달 중순까지 승패 마진을 +6까지 벌려봤지만 NC에 스윕을 당하며 여전히 5위에 자리해 있다. +3(38승 35패)으로는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다.

SK와 KIA는 5할을 깨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35승 35패로 공동 6위에 올라있는데 최근 10경기 성적마저 5승 5패로 판박이다. 외국인 투수 탓이다. SK는 메릴 켈리가, KIA는 필립 험버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둘의 활약 여부가 시즌 농사를 좌우한다.

롯데와 LG는 당장 5할부터 맞춰야한다. 5월 6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던 롯데는 6월 들어 6승 15패로 주저앉았다. 4,5선발과 계투가 불투명했던 보직에 재차 변화를 주면서 반전을 노린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은 LG는 다시 한 번 지난해의 기적을 노린다.

케이티가 시즌 초반 승수를 헌납한 이상 승수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LG는 0.492의 승률로도 4강 막차를 탔지만 올해 5할의 의미는 사뭇 다르다. 10월에도 야구하기 원하는 자, ‘5할 본능’ 꼬리표를 떨쳐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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