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우리 루카스가 달라졌어요' 양상문 감독이 만족한 것은?
상태바
'우리 루카스가 달라졌어요' 양상문 감독이 만족한 것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30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2경기 잇따라 호투…"마운드에서 액션이 줄었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투수는 마운드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타자와 제대로 승부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은 마운드에서 자신의 감정을 쉽게 표현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땐 종종 신경질적인 행동을 했다. 자신의 화가 풀어졌을지는 모르지만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다.

마운드에서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만큼 성적도 저조했다. 루카스는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6.05에 그쳤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넥센전에서는 구원으로 나와 1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홀드를 챙겼고 26일 NC전에선 5이닝 2실점(1자책)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 양상문 LG 감독(왼쪽)이 루카스(오른쪽)의 호투에 대해 "마운드에서 액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스포츠Q DB]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자세가 바뀌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NC전 당시 LG 2루수들이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세 차례나 실수를 범했지만 루카스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공을 던지려 애썼다.

양상문 감독은 30일 “루카스가 마운드에서 액션을 줄이니 성적도 좋아졌다”며 “특히 최근 2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마운드에서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한때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알게 된 루카스가 앞으로는 팀 승리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