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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노경은, 당분간 셋업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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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노경은, 당분간 셋업맨 투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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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이현승-오현택 앞에서 던질 것"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노경은(31)이 1군에 복귀한다.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경은의 1군 콜업을 알렸다. 단, 보직은 기존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을 맡기로 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을 당분간 마무리보단 셋업맨으로 투입할 생각이다”며 “이현승과 오현택 앞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1군에 복귀하는 두산 우완투수 노경은이 당분간 셋업맨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스포츠Q DB]

노경은은 올 시즌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턱 부상을 극복한 뒤 1군 무대로 복귀,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접전 상황에서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22경기에서 1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0. 한때 두산의 에이스로서 호령했던 시절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경은은 지난달 22일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잃어 2군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2군에서 마음을 가다듬은 노경은은 1일 고양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이 1군에서 공을 던질 준비가 됐다고 판단, 콜업했다. 하지만 당분간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이다. 바뀐 마무리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다면 셋업맨에서 고정으로 뛸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이 마무리를 맡고 오현택 앞에 노경은을 투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존 마무리 투수들도 흔들리고 있는 게 사실.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넥센전에선 양 팀 마무리 투수들이 나란히 불안한 피칭을 했다. 삼성 임창용은 9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윤석민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고 넥센 손승락은 10-10 동점에서 연장에만 3점을 헌납했다. 목동 경기를 본 김태형 감독은 “기존 마무리 투수들도 흔들리는데 노경은은 오죽했겠느냐”며 “마무리 수난시대가 또 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1군에 복귀한 노경은이 자신의 보직에서 예전과 같은 구위를 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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