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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불운' 루카스, 연이은 악재에도 꿋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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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불운' 루카스, 연이은 악재에도 꿋꿋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2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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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두산전 7이닝 1자책 5승…호수비까지 선보여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번에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꿋꿋하게 던졌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루카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5승(6패)째를 달성했다.

직전 등판과 판박이였다. 지난달 26일 루카스는 LG 2루수 백창수와 박지규가 기록되지 않은 실책 1개까지 총 3개의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루카스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5이닝 동안 2실점(1자책), 호투했다. 외부 요소에 흔들리지 않으며 멘탈이 좋아진 루카스는 이번에도 연거푸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루카스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2루수 손주인이 송구 실책을 했다. 1사 1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무사 1, 2루로 돌변했다. 3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빈슨 로메로의 3-유간 땅볼 때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무리하게 잡으려 하다 백핸드로 잡으려던 유격수 오지환의 시선을 가렸다. 이에 공이 뒤로 빠졌고 로메로는 2루까지 내달렸다.

본인도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1회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수빈을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킨 루카스는 김현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로메로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준 루카스는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또 한 점을 헌납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4회엔 민첩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마운드쪽으로 강하게 굴러갔다. 재빨리 공을 집어든 루카스는 선행 주자를 거쳐 타자까지 아웃시키며 포효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루카스는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최주환을 병살타로 일축, 실점하지 않았다. 7회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루카스는 팀이 5-2로 앞선 8회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루카스는 "공격적으로 투구하고자 했다. 1회 볼넷이 많아 투구수가 늘었지만 남은 이닝 동안 제구에 신경 쓰면서 맞춰잡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팀을 위해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무너졌던 멘탈을 회복하며 연속 호투를 펼친 루카스가 LG 선발진의 복덩이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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