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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멀티히트' 김사연, 춤추는 방망이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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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멀티히트' 김사연, 춤추는 방망이의 사연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04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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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3안타 2타점…"타격폼 바꿨는데 좋은 결과 나와 기쁘다"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시즌 초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케이티 위즈 외야수 김사연(27)이 최근 좋은 활약으로 팀 타선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김사연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케이티는 김사연의 활약에 힘입어 12-3 대승을 거뒀다.

김사연은 이름처럼 사연이 많은 선수다. 2007년 한화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2010시즌 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던 중 방출당했다. 이후 다시 입단 테스트를 통해 넥센에 입단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김사연은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케이티 유니폼을 입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사연이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 7회말 2사 1,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1루로 내달리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71에 23홈런 72타점을 기록, 팀을 이끌 타자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4월 왼 손등 골절로 2개월가량 1군에서 제외됐다. 그 기간 케이티는 하준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오정복까지 합류해 외야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해부터 케이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사연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경기 후 김사연은 "그동안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사연은 4월까지 타율 0.238(43타수 10안타)에 홈런 없이 3타점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와 차이를 뼈저리게 느낀 김사연은 부상 복귀 후 변화를 택했다. 김사연은 "1군에 올라와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타격 시 오른발이 흔들려 하체 중심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격폼을 고친 후 김사연의 타격감은 무섭도록 좋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렸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 역시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사연이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 7회말 2사 1,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김사연의 가치는 타격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빠른 발로 부지런히 베이스를 훔쳤다. 전날까지 도루 6개를 기록한 김사연은 이날 2개의 도루를 추가했다.

2-1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선 김사연은 좌전 안타를 때린 뒤 앤디 마르테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마르테의 적시 2루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아 도망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4회 1사 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이 5-1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이때 김사연은 또다시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 실책에 3루까지 진루했다. 마르테의 좌익수 뜬공에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4회 얻어낸 2점을 모두 책임진 김사연이다.

아울러 10-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 상황에선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사연은 "그동안 팬들에게 보여준 게 없었는데 오늘 좋은 활약을 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이 겹쳐 힘겨운 나날을 보냈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부지런히 치고 달리는 김사연이 케이티 타선을 더욱 무섭게 만들고 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사연이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 4회말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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