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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유재신의 반란, '거포본능' 뽐내며 쐐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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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유재신의 반란, '거포본능' 뽐내며 쐐기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1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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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LG에 4-1 승리하며 후반기 산뜻한 출발…LG 2연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주전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야구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가 있으니 이 자리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

담담했지만 결의에 차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재신이 쐐기 적시타를 터뜨린 소감을 씩씩하게 밝혔다. 유재신은 21일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회 결정적인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넥센은 LG를 4-1로 꺾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넥센은 2-0으로 앞서다 8회말 한 점을 내줬다. 이에 9회 달아나는 점수가 꼭 필요했고 유재신이 해결사로 나섰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유재신은 상대 투수 임정우의 3구를 타격,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단 한 번 주어진 찬스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 넥센 대주자 요원 유재신이 9회 결정적인 상황에서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 후 유재신은 “일단 슬라이더 하나 들어왔는데 속구 타이밍이라 생각했다”며 “내가 펀치력 없는 타자이기 때문에 맞는 순간 2루타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적시타를 쳤을 때를 떠올렸다.

유재신은 팀 구성 상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서고 있다. 경기 후반에 출전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법도 할 터. 이에 유재신은 “주전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야구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대수비 요원으로서만 어필하지 않았다. 이날 유재신은 팀에 결정적인 점수를 가져다주며 수훈 갑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유재신이 있기에 든든한 넥센이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10승(4패)을 달성했다. 2012년 한국 무대에 처음 온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밴헤켄이다. 타선에서는 유재신이 1타수 1안타 2타점, 박병호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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