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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도미노' 김성근호, 진짜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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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도미노' 김성근호, 진짜 시험대 올랐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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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유먼에 이종환까지 부상 이탈…힘겨운 순위싸움 예상되는 한화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쯤이면 ‘부상 도미노’다. 한 명이 들어오면 또 한 명이 나가 공백이 생긴다. 올 시즌 내내 발생하는 부상 선수로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던 외야수 이종환이 이탈했다. 원인은 오른발 인대 파열. 22일 수원 kt전에서 8회 상대 투수 장시환의 견제구에 아웃 당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이 돌아갔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한 결과 오른발 인대가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았고 앞으로 4~6주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화 입장에선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이종환은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등 올 시즌 타율 0.290에 12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득점권 타율도 0.314에 달해 찬스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종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공격에서 큰 구멍이 생겼다.

▲ 유먼에 이어 이종환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김성근 감독(왼쪽)이 어떤 전략으로 이들의 공백을 메울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 8일 두산전을 통해 복귀한 김경언의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고 있어 더 걱정이 크다. 김경언은 복귀 후 5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 아직 1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는 16일 쉐인 유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어깨가 뭉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 이에 김성근 감독은 유먼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기존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2군에 있는 가운데, 유먼까지 전력에서 이탈해 한화는 미치 탈보트 하나로 외국인 선수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외인들이 둘씩이나 빠져 있어 1장 남은 교체카드를 써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나이저 모건을 폭스로 바꾼 한화는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유먼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4.52. 롯데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보다는 확실히 힘이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웨이버 공시 과정이 필요한데, 24일이 마감시한이다. 그 이후에는 무조건 안고가야 한다. 따라서 한화가 남은 시즌 외국인 농사를 계획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다. 24시간 안에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운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기존 선수들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심신으로 지쳐있는 한화다. 그런데 부상 선수들이 계속 생기면 순위권 싸움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5위인 한화는 6위 SK에 불과 1경기 앞서 있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최정예 멤버가 가동돼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이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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