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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구자욱, 22경기 연속안타에 웃고 부상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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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구자욱, 22경기 연속안타에 웃고 부상에 울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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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kt전서 '신인최다 타이' 22경기 연속안타…이어진 4회말 부상으로 교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호사다마다. 삼성 라이온즈 슈퍼루키 구자욱(22)이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부상으로 향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후반기 들어 ‘크레이지 모드’를 발동하고 있다. 공수에서 빼어난 면모를 보이며 삼성의 연승을 이끌었다. 채태인, 박한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구자욱의 후반기 성적은 타율 0.451에 10타점. 특히 21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내고 있었다.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구자욱은 2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구자욱은 상대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2구를 타격,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 구자욱이 4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4회초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로써 구자욱은 지난달 3일 대구 LG전부터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에서 1군에 처음 올라온 타자가 기록한 최다 경기 연속안타 기록과 동률이다.

1987년 이정훈(당시 빙그레)은 신인으로서 데뷔 첫해에 22경기 연속 안타를 폭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7년 뒤 서용빈(LG)은 그해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구자욱의 프로 입단은 2012년이지만 1군에 첫 발을 디딘건 올해다. 이에 신인 자격을 취득한 구자욱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구자욱은 곧바로 이어진 4회말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4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의 타구를 따라가던 구자욱은 타구를 처리했지만 중견수 박해민과 충돌했다. 이에 삼성은 “왼쪽 종아리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직 날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몸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다면 구자욱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KBO리그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 구자욱이 자신에게 다가온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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