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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두산 불펜, 함덕주 덕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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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두산 불펜, 함덕주 덕에 웃는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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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속구 구위, 변화구 제구까지 갖춰, 우타자 상대도 가능"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함덕주가 우타자를 상대해줄 수 있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함덕주(20)의 활약에 김태형 감독이 반색하고 있다.

함덕주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이 22일 "전날 경기에서 투수 교체 실수도 있었지만 함덕주가 잘 막아줬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김태형 감독은 2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1회말 1,2루에서 투수 교체에 실패해 흔들릴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함덕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0회말을 잘 막아낸 함덕주는 11회말 2사 1,2루에서 정성훈을 상대했다. 한용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함덕주의 마음을 진정시켰으나 초구가 볼이 되면서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을 투입하려 했다.

하지만 이는 규정에 어긋난다. 이미 마운드에 코치진이 오른 경우에는 해당 타자와 승부가 끝난 뒤에 바꿀 수 있다. 계속 마운드에 남은 함덕주는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채은성이 잡히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코치진 실수로 교체를 못했다. 때문에 함덕주만 믿고 기다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오른손 불펜투수들이 올 시즌 주춤하다. 우타자를 상대할 투수가 모자란다"며 "함덕주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속구 구위가 좋다. 최근에는 커브와 체인지업 제구까지 좋아져 우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두산은 불펜 평균자책점 5.66으로 이 부문 8위에 머물러있다. 피홈런은 55개로 가장 많이 내줬다. 불펜 난조로 고심하는 가운데 함덕주의 최근 호투가 두산의 승리를 지켜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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