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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배구 청신호? 현대캐피탈, 문성민 점유율이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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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배구 청신호? 현대캐피탈, 문성민 점유율이 으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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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지훈련 토레이 상대로 2연승, 박주형-임동규-최민호 등도 다양하게 공격 가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몰빵은 없다. 다함께 간다.

최태웅(39)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토털배구 완성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단은 청신호다. 오레올 까메호와 문성민, 양날개가 공격 비중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가운데 보조 레프트와 센터들의 점유율도 점차 높여가는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7일과 8일에는 일본 V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토레이와 경기를 가졌다. 두 차례 모두 접전을 벌인 끝에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그보다 반가운 건 팀 체질이 변했다는 점이다.

▲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과 송병일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세터 출신인 둘은 토털배구 완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중이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외인 까메호의 2경기 평균 공격점유율은 25.5%, 문성민은 그보다 높은 27%를 책임졌다. 박주형이 10.5%, 임동규와 최민호가 각각 9.5%를 기록했다. 2013~14 시즌 리버맨 아가메즈의 공격점유율이 53%에 달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놀라운 변화다.

고바야시 야츠시 토레이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만나기 전 삼성화재, KB손해보험과 겨뤄봤다. 한국 팀은 전체적으로 용병 의존도가 높아 용병 앞에 블로커를 세워두면 됐다”며 “반면 현대는 누가 때릴지 몰라서 블로킹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터다. 최태웅 감독의 은퇴와 권영민의 이적으로 노재욱과 이승원이 번갈아 토스를 올린다. 두 차례 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은 45%에 불과했다. 최 감독은 “노재욱과 이승원이 아직 적응이 덜 된 것 같다”며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 문성민(왼쪽)이 서브 훈련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까메호의 공격 비율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현대캐피탈은 열광적인 팬들이 가득한 ‘배구수도’ 천안을 연고로 하고 있는 인기팀이다. 최태웅 감독이 구상하는 토털배구로 시몬의 OK저축은행, 레오의 삼성화재를 넘어선다면 트렌드를 주도하는 명문구단으로 진일보 할 수 있다. 다음달 10일 개막하는 V리그에서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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