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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베이징 국가대극원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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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베이징 국가대극원 무대 오른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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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중국 클래식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시동을 건다.

서울시향은 오는 19일 동북아 최고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国家大剧院, NCPA) 초청으로 2017석 규모의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한다. 2013년 ‘서울-북경시 수교 20주년 기념공연’에 이어 2년 만에 국가대극원 무대에 오르는 서울시향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한국과 중국은 정치, 경제, 문화 측면에서 많은 교류를 해왔다. 서울시향은 이미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으로 베이징 중산음악당에서 열린 초청 연주회를 비롯해 2010년 제16회 아시안게임 문화 축제의 일환으로 광저우에서 열린 '광둥 아시안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중국 내에서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 정명훈 예술감독의 서울시향이 베이징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서 초쳥 공연을 펼친다

특히 2013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서울- 베이징 자매결연 20주년 경축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정명훈 감독의 지휘로 탄탄한 연주력을 자랑하며 현지 주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들려준 진수성찬"(광명망), "청중을 놀라게 한 서울시향의 탁월한 앙상블"(베이징문망) 등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중국 관객과 만나는 서울시향의 이번 베이징 공연은 아시아 최대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무대에 서울시향의 높은 음악성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에서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가장 고전적인 러브스토리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표현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으로 전반부를 장식한다.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관현악 모음곡 중 정명훈 예술감독이 세심하게 선별한 곡들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구조적 완벽성이 뛰어난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브람스가 50대 초반에 작곡한 교향곡 4번은 그의 후기작에 속하지는 않지만, 내성적이고 체념적인 분위기로 만년의 작품들에 드리운 짙은 우수와 적막감을 내포하고 있다.

정명훈의 원숙한 해석과 서울시향의 견고한 앙상블이 만나 중국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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