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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찾는 전설의 팜므파탈...'하녀' 이은심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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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찾는 전설의 팜므파탈...'하녀' 이은심은 누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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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한국 컬트영화의 개척자 김기영 감독의 스릴러 영화 '하녀'(1960)의 여주인공 이은심이 33년만에 고국을 방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된 '하녀'의 무대인사와 남편인 고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이 상영되는 ‘한국영화회고전’ 행사에도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은심은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조춘'으로 데뷔했다. 두 번째 영화 '하녀'는 개봉 당시 파격적인 내용과 설정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주인집 남자인 음악선생 동식(김진규)과 불륜에 빠진 뒤 낙태, 집요한 복수에 나서는 하녀의 팜므파탈 캐릭터는 당시 매우 생소하고 파격적이었다. 이은심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열연으로 강렬한 인장을 남겼다.

▲ 김기영 감독의 걸작 '하녀'에 출연한 주증녀(아내), 하녀(이은심), 동식(김진규)

이후 '그토록 오랜 이별'(1962),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1962), '신식 할머니'(1964)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사랑도 슬픔도 세월이 가면'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성구 감독과 결혼 후 두 사람은 1982년 브라질로 이민을 떠났다. 그리고 33년이 흘러 이은심만 고국을 방문하게 됐다.

'하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100’에 선정됐고, 고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 역시 한국영화회고전 ‘1960년대 숨은 걸작’에 포함됐다. 아시아 영화와 한국영화의 과거를 조명하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설의 배우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돼 관객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 1950~6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 이은심이 33년만에 고국을 찾는다

이은심은 10월2일 '하녀' 상영에 앞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같은 날 예정된 ‘한국영화회고전의 밤’에서 이성구 감독에게 주어지는 디렉터스 체어를 고인 대신 받는다. 3일에는 '장군의 수염' GV에 참석해 관객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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